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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끈적이는 혈액, 만성질환자의 혈관에 비상 걸린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9일(금) 14:07

바야흐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중순이다. 흔히 겨울철을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계절로 생각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에게는 여름 역시 겨울 못지않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초여름에는 우리 몸의 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혈관 건강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지기 때문이다.
무더위와 땀, 혈액을 시럽처럼 끈적하게 만든다
여름철 만성질환 관리가 까다로워지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땀'과 '탈수'에 있다. 질병 관리청(KDCA) 자료에 따르면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사방으로 땀을 배출하는 데,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빠져 나가면 혈액 속의 수분량(혈장량)이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마치 끈적끈적한 시럽처럼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끈적해진 혈액은 혈류 흐름을 방해 하고 혈전을 유발하기 쉽다.
고혈압 환자는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졌다가도, 반사적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오히려 혈압 변동폭이 커져 혈관 에 큰 무리를 주게 된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체내 수분 감소로 인해 혈중 당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급성 고혈당증이나 탈수로 인한 쇼크 위험이 배가된다. 평소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분들이라면 6 월의 무더위가 치명적인 방화쇠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대구 안빈 진료과장은 "여름철 어지럼증, 단순 더위 탓 아닌 혈관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 많은 만성질환자분들이 여름철에 겪는 어지러움이나 무기력감을 단순한 ‘더위 먹은 증상'으로 오인해 방치하곤 합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환자의 어지럼증은 탈수로 인해 혈류 공급에 차질이 생겼거나 혈당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는 혈관의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 약을 복용 중이신 분들은 임의로 약을 끊거나 줄이면 혈관 조절 능력이 상실되어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시간을 정해두고 물을 마시는 습관이 최고의 혈관 보호제입니다." 라고 조언 했다.
만성질환자를 위한 여름철 건강 관리 2대 수칙
따라서 여름철 만성질환자의 건강 관리 핵심은 '올바른 수분 섭취'와 '철저한 수치 관리' 에 있다.
첫째,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규칙으로 '물'을 섭취한다.
외출 전후나 야외 활동 중에는 20~30분마다 종이컵 한 잔 정도의 수분을 지속적으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음료의 종류이다. 날이 덥다고 해서 당분이 많이 함유된 주스나 탄산음료, 혹은 이온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당뇨 환자의 혈당을 폭발 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 또한, 커피나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와 맥주 등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오히려 체내 수분을 더 빼앗 아가므로 반드시 순수한 물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둘째, 자가 측정과 정기 검진을 통해 선제적 예방을 한다.
여름철에는 실외의 고온과 실내의 강한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체 조절 기능이 교란되기 쉽다. 평소보다 가정에서 혈압과 혈당을 더 자주 체크하여 본인의몸 상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만약 평소와 다르게 어지러움, 두통, 가슴 답답함, 극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NHIS)의 통계에 따르면 만성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지만, 합병증이 발생하면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대구 안빈 진료과장은 “기온이 치솟는 초여름, 날이 더워서 그렇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은 위험 합니다. 내 몸의 혈관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관 건강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것만이 건강 하고 안전한 여름을 나는 가장 지혜로운 첫걸 음입니다.” 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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