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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안목 있다
보랏빛 엽서수필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10일(금)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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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강릉 안목항에 “안목” 있다 | | ⓒ 황성신문 | |
 |  | | | ↑↑ 대구 한비수필학교장 명예문학박사 수필가 이영백 | | ⓒ 황성신문 | 부모님의 생활이 곧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입힌다. 하물며 부모의 직업을 탈피하기 위해 서는 한 세대가 철저하게 노력하고, 투자하여 야만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아버지는 농부이 다. 아버지의 직업을 탈피하고자 나는 나의한 세대(30년)를 기꺼이 몸 바치었다. 덕택에두 아들의 직업을 달라졌다. 강릉에는 “안목항구(사실은 앞 목인, 「마을 앞」이라는 뜻)”가 있다. 사람살이에 가장 중요한 말이 “안목(眼目) 좋아야 한다.” 말이 있다. 안목은 바로 “사물의 좋고, 나쁨 또는 진위나 가치를 분별하는 능력”이다. 안목의 진실을 안다면 세상 살아가는데 키울 일밖에 없다. 예로 지인은 재개발ㆍ재건축된다고 평생 붙들고 산 집을 너무 오래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팔고 말았다. 그러자마자 집 팔고 나간 지 한 달도 채 안 되어 그곳이 재건축으로 고시되고, 개발되고 말았다. 그 지인은 안목이 사라진 것이다. 나의 직업 전환에서 “안목”을 배운다. 2년 동안 교육대학이란 곳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여러 과목 공부하고, 마침내 교사로 발령받았 다. 그러나 고작 7년 11개월 25일 만에 교직을 던지었다. 어떤 결과로든 최종 “교장”이라는 직책의 대통령 발령인 인사 사령증을 내다 버린 것이다. 나의 안목은 어떠한가? 나의 두 번째 직업에서의 승진 건이다. 사립전문대학 행정의 꽃인 “사무국장” 자리 놓 고 정년 3년 앞두고 허울 좋은 말인 “명예퇴 직”하였다. 후회는 없겠는가? 차마 내 입으로 말하기에는 그렇겠지만 시원섭섭하였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 했든가? 나는 그 삼 년을 활용하여 글쓰기에 매진하여 수필가ㆍ논픽션 가가 되었다. 나의 안목이 짧았던가? 국장 자리 연연하다 화병(?)으로 저세상 일찍 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한 일이 아닌가? 덤으로 직원 셋이 화병으로 죽어 나갔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상가주택이다. 처남 없는 장인 모시기 32년 동안에 얻은 것이다. 주택에 사는 것이 낫다는 장인 말씀대로 아직도 상가주택에 살고 있다. 정녕 나에게 재물 모을 안목이 있는 것인가? 그러나 결과는 이상하게도 별로이다. 생애 첫 번째 11평 8작 아파트를 처음 산것이고, 삼 년 뒤에 팔아서 18평 아파트를 샀다. 그때까지 시골에서 근무하였기에 살아보지 못한 곳이다. 나중에 그 아파트에 6년 살다, 팔고 상가주택 왔다. 2007년 8월에 명퇴하 고, 장인 2012년 10월에 돌아가셨다. 상가주 택에 아직 살고 있다. 장인은 “시구가 아파트 높은 파고라에 매달려 내려오는 것 싫다.” 하여 아파트에 안 간 것이다. 아파트에 안 간 것이 잘 되었다. 상가 둘에서 월세 나오고, 재건축 발의한다. 이제껏 장인 말씀 듣고 산 것이 비록 늦었다. 그러나 나의 숨은 안목에 속하는가? 잘못 판단한 안목 에는 눈물 흘려도, 잘 판단한 안목에는 웃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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