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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곡동 계곡 침출수 오염 논란…“경주시 두 달 넘게 방치”
환경운동연합, 불법 성토 구역 행정대집행 촉구
방수포 고정조치도 미흡…추가 오염 차단 요구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31일(금) 14:59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경주시가 지난 5월 8일 주민들로부터 하천 오염 신고를 접수하고도 적극적인 오염 차단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자체 감사를 통한 경위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 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주민 제보를 받 고 손곡동 계곡을 조사한 결과, 검은색 오염 수가 흐르고 심한 화학약품 냄새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민들은 오염수가 약 보름 전부터 흘러내렸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확인 과정에서 최초 민원 접수 시점이 5월 8일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초 신고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계곡 오염이 최소 두 달 이상 방치된 셈”이 라며 “경주시가 오염 차단이나 긴급 방제보 다는 원인자로 지목된 업체에 원상회복 처분만 통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 했다.
오염 원인으로 지목된 곳은 ㈜리도코리아가 손곡동에 조성 중인 캠핑장 ‘리도스페이스’ 성토 구역이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해당 구역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성토로 확인돼 경주시가 지난 5월 11일 원상회복 처분 사전통 지를 했으며, 6월 24일에는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은 사업자의 자발적인 원상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침출수가 계곡으로 유입되고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관련된 요수재가 위치한 만큼, 경주시가 긴급 예산을 투입해 행정대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장 오염 방지 조치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1일 현장을 다시 방문한 결과 폐기물 성토 구역에 설치된 방수포 일부가 바람에 벗겨져 있었으며, 로프 나 벽돌 등 기본적인 고정 장치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장마와 집중호우가 이어지면 침출수가 추가로 계곡에 유입될 우려가 있다”며 “경주시는 방수포 설치 상태와 오염수 유출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추가 오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 신고 이후 오염이 장기간 방치된 경위를 자체 감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하 고, 소극적인 대응이나 업무상 과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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