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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찰서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했다
동국대 디자인미술학과의 작품 전시
이종협 기자 / tel2200@naver.com입력 : 2026년 09월 10일(목) 16:05
ⓒ 황성신문
경주경찰서(서장 김정진)가 지역사회와 대학, 예술가를 연결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2023년부터 현재까지 4 년간 동국대학교 디자인미술학과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동안 경주경찰서와 동국대 디자인미술학 과는 협업을 통해 학생들을 비롯해 신진작가와 중견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며 지역사회에 예술을 소개하는 의미 있는 문화교 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은 100여 점을 넘어 선다. 회화와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경찰서라는 일상적인 공공공간에 소개함 으로써, 기존의 행정·치안 중심 공간에 예술적 감성과 소통의 기능을 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기존 ‘동미갤러리’로 운영되던 전시 공 간은 2025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경주경 찰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갤러리 명칭을 공모한 결과,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다수 제안됐으며, 최종적으로 ‘갤러리 잇다’ 라는 명칭이 선정됐다.
올해는 한층 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된다.
‘갤러리 잇다’ 전 공간을 강민정 교수의 작품 으로 구성하는 특별전 을 통해 경찰서 내부를 하나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확장한다. 전시는 2026년 9월 11부터 2027년 3월 9일까지 약 6 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공공기관의 공간 자체를 문화예술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직원들에게는 업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상속 시각적 즐거움과 정서적 환기를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 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찰서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도 예술작품을 통해 보다 편안하고 친근한 공간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공기관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시민과 기관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열린 소통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문화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경주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는 만큼,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과 현 대예술을 연결하는 지속적인 문화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주경찰서의 ‘갤러리 잇다’는 공공기관이 지역 예술의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지역 대학의 예술교육과 신진작가 발굴, 지역 예술가의 활동 지원을 공공기관과 연계한 다면 전시 공간의 확대뿐 아니라 지역 예술인 재의 성장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예술과 미래의 콘텐츠를 연결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 이앞으로 경주가 지향해야 할 문화도시의 방향이다.
경주경찰서와 동국대학교 디자인미술학과가 이어온 지난 4년간의 전시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이다. ‘갤러리 잇다’라는 이름처럼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지역과 기관, 대학과 시민, 작가와 관람객을 연결하며 경주의 공공 문화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협 기자  tel2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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