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 지정
국내 최초 학술보고된 지질유산
대규모 지진·단층운동 흔적 간직
의견 수렴 후 최종 지정 결정
백순혜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6일(금) 15:45
|
|
|  | | | ⓒ 황성신문 | |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해안에 분포한 희귀 단층암인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가 국가지정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과거 지진 발생 당시 단층운동의 흔적을 간직한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 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슈도타킬라이트(Pseudotachylyte) 는 지진 발생 당시 단층이 빠르게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마찰열로 암석이 녹고, 녹은 물질이 단층면과 주변 균열을 따라 이동한 뒤 급격히 식으면서 형성된 암석이다. 과거 지진과 단층운동의 흔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지진 발생 과정과 지각변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지질학적 자료로 평가된다.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는 국내에서 산출 양상과 암석기재학적· 지화학적 특징이 규명돼 학술적으로 보고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단층을 따라 비교적 큰 규모의 암맥 형태로 나타나는 단일암맥 형과 가느다란 세맥 형태의 단층세 맥형, 암석이 부서져 각진 조각을 이루는 각력형 등 다양한 형태가 한곳 에서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지진 발생 당시 암석의 파쇄와 마찰용융, 녹은 물질의 이동과 주입, 냉각과 고결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봉길리에서 발견되는 단일암맥형 슈도타킬라이트는 평균 약 21㎝, 최대 40㎝의 두께로 세계적으 로도 매우 두꺼운 규모에 해당한다. 이 같은 특징은 과거 한반도 남동 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성 단층 운동의 특성과 당시 발생한 마찰열및 에너지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다양한 형태와 구조적 특징을 한 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자연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30일간 천연 기념물 지정 예고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 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해 자연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
|
|
백순혜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