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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마라톤대회에 경주 도심 곳곳에서 교통 몸살
올해만 4차례 열려…출근·병원 진료·관광객 이동 불편 잇따라
경제유발효과 검증도 부족…민간대회 지원·교통관리 개선 요구
이종협 기자 / tel2200@naver.com 입력 : 2026년 10월 23일(금)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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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황성신문 | | 경주에서 각종 마라톤대회가 잇따라 열리 면서 반복되는 도심 교통통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대규모 체육 행사를 개최하거나 민간대회를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한 교통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요 도로와 교량이 장시간 통제되면서 출근과 병원 진료, 대중교통 이용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대회 개최 횟수와 도심 통과 구간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2026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에는 국내외 선수와 일반 참가자 등 2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오후 1시 35분까지 경주 도심 주요 도로에서 구간별 교통통제가 이뤄졌으며, 경주시민운동장 진입로도 장시간 차단됐다. 경주교와 황성대교, 금장교 등 도심 주요 교통축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가까운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외곽도 로로 우회해야 했다. 교통통제 구간은 사전에 안내됐지만, 현장 에서는 목적지별 우회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 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주시의 교통통제 안내 게시글에도 시민 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사전에 예약한 병원에 가기 어렵다는 호소와 주요 교량 통제로 이동할 길이 없다는 항의, 도심 대신 보문관광단지 주변으로 코스를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 등이 잇따랐다. 이러한 불편은 올해 들어 반복되고 있다. 경주에서는 3월 코오롱 구간마라톤대회와 4월 경주벚꽃마라톤대회, 9월 민간 주도의 '2026 무한도전 RUN in 경주'에 이어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까지 주요 대회 4개가 개최 됐다. 특히 9월 민간대회는 오후 시간대까지 도심 교통통제가 이어지면서 주말 교통 불편을 가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제는 마라톤대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효과와 교통 통제에 따른 사회적 비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주시는 대규모 참가자 유입에 따른 숙박 업과 음식점 등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관련 취재에서 구체적인 경제유발효과를 산출한 자료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대회 참가자들의 소비 효과뿐 아니라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시간 손실과 영업 차질, 관광객 이동 불편, 교통·안전관리 비용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관광도시 경주의 특성상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을 연결하는 도로 통제는 일반 관광객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가 민간 마라톤대회에 대한 후원과 지원 기준을 정비하고, 개최 일정과 코스, 통제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실제 서울에서도 마라톤대회 증가에 따른 교통 민원이 확산되자 서울시가 중앙부처에 대회 후원 제한 검토를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경주시 역시 대회별 경제적 효과와 민원 발생 현황을 조사하고, 시민 생활권을 고려한 코스 변경과 우회도로 안내체계 개선 등 실질 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른 관광 활성화 효과와 시민의 이동권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행사 개최 및 지원 기준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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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협 기자 tel2200@naver.com - Copyrights ⓒ황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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