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상주(麗澤相注)라. 주낙영 시장이 내년에는 이택상주의 마음으로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택상주는 공동체의 힘을 말한다. 두 개의 연못을 서로 연결하면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이어진 두 개의 연못이 이택(麗澤)이다. 두 연못이 이어져 있으면 서로 물을 대어주어 어느 한쪽만 마르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한쪽이 쉽게 마르지 않는다. 물이 남는 쪽에서 부족한 쪽에 보태주기 때문에 상생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 시장은 행정과 시의회,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움을 타개해 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공해 그들에게 내재 된 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발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해 발전하고 성장하자는 것이다.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주고 넘침을 제어해 줌으로써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주 시장은 이택상주(麗澤相注)로 정리했다. 상생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함으로써 고물가 고금리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미래가 있는 것이다.
미국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누가 내 등잔의 심지에서 불을 붙여가도 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을 보살피고, 서로 협력해 강자가 약자를 돕는 동반성장이 이택상주(麗澤相注)다. 주낙영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이택상주(麗澤相注)를 강조했다. 주 시장은 지난달 29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두 개의 맞닿은 연못을 서로 연결해 물을 대면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이택상주(麗澤相注)의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에 불안정성이 커지고 내국세 수입과 연동된 지방교부세의 대폭 감소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서민 생활 안정 등 민생경제는 물론, 중단없는 경주 발전을 위한 혁신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는 모든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 불요불급하거나 관행적인 지출은 조정했고 경상적 경비도 10% 감축했다”고 설명하고 “그렇게 마련된 재원은 취약계층의 주거‧교통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는데 주력해 일자리 창출과 친서민‧민생안정을 위한 에너지 정책 등 실생활 체감형 사업과 경주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사업에 투입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줄일 수 있는 모든 지출을 줄여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친서민 민생안정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혁명적 변화를 통해 혁신과 통합을 이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주 시장의 내년 시정 운영의 플랜은 ‘친서민 정책과 공정사회 실현’으로 요약된다. 유혹적 선택에 휘둘리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약자의 복지정책 등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서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공직사회의 부패를 차단해 서민밀착형 공감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택상주(麗澤相注)라 했던가. 내년 경주 시정 운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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