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으로만 살아갈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더욱더 위기를 맞고 있다. 출생률 저하로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2050년이면 청년 비중은 11.%로 현재의 반 토막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청년 인구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다. 국내 전체를 아우르지 말고, 소멸돼 가는 지역 중소도시를 보자. 그나마 수도권은 나은 편이다. 수도권 인구 집중화 현상은 지방 소멸을 앞당기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은 옛말이 됐다. 상황이 이러하자 각 지자체는 인구정책에 몰두하며 소멸되지 않기 위한 발버둥에 들어갔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경주도 마찬가지다. 경주시도 관광환경 트랜드 변화를 위해 관광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보고 즐기는 단순 관광’에서 ‘이색적·감성적·문화적 체험기반’의 관광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자연/치유관광’, ‘스마트 관광’, ‘체험학습 관광’, ‘대중문화 관광’ 등으로 트랜드에 변화를 줘야 한다. 단순히 정형화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지역 고유의 독특한 문화와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지역 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관광 트랜드를 변화시켜야 한다.
한국관광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내한 외국인 중 개별관광객의 비중은 지난 2019년 77.1%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8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단체여행은 2019년 15.1%에서 지난해 9.2%로 낮아졌다고 한다. 앞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은 개별관광 맞춤형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개별관광은 관광객이 스스로 관광코스를 기획하는 방식이다. 그들이 어떤 관광체험을 하고 싶은지 잘 예측해 관광상품으로 제공해야 한다. 그동안 가졌던 우리의 관념이나 체질을 바꿔야 한다. 관광은 교체가 아니라 개선이다. 생각을 바꾸면 우리도 된다.
경주 관광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는 관광지로 한 단계 발전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급변하는 관광 트랜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주시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관광 트렌드 대응과 매력적인 관광도시 변모를 위한 로드맵을 완성했다고 한다. ‘관광진흥 5개년 계획수립 완료보고회’를 통해 관광진흥 계획을 밝힌 것이다.
관광진흥 5개년 계획은 관광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향후 5년(2024~2028년)간 추진할 관광정책의 방향과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낸 지역 관광의 청사진이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글로벌 관광수도로 도시브랜드 강화 △역사문화자원 기반 융합형 신 관광사업 육성 △스마트 관광 시대 여행하기 편리한 경주여행 △새로운 시각으로 Hip 한 경주 알리기 등 4가지 추진전략, 총 50개 세부 신규사업을 제시했다.
특히 제시된 세부사업 중 △신라문화제의 글로벌 브랜드화 △글로벌 문화 웰니스 육성 △경주 디저트 카니발 등이 눈에 띈다. 신라문화제를 세계화 시키고, 웰빙과 건강에 관광의 의미를 부여해 5년 계획으로 새로운 관광 추세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경주시가 관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관광환경에 변화를 주겠다는 것은 반길 일이다. 그러나 허울만 화려해선 안 된다. 관념을 바꾸고,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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