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민심을 이반 시켜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민심을 갈라치기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선거는 ‘상대를 죽여야 내가산다’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목숨 건 전쟁이다. 누가 선거를 ‘축제의 장’이라 했던가.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 생사가 걸린 전쟁이다. 싸움 구경과 불구경만큼 재밌는 구경이 없다고 했다. 선거를 구경하는 재미도 그에 못지않다. 민심이야 갈라지던 말던 각선거 캠프의 목숨 건 전쟁을 보고 있노라면 일단 스릴과 재미는 있다. 국민의힘 22대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일자가 확정된 가운데 김석기 이승환 양 캠프의 세력 싸움이 처절하다. 전 현직 도·시의원들도 정확히 갈라져 두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지역정치인들이 두 패로 갈라져 각 후보를 추종하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은 관심이 없다. 그들이 지역 여론을 선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주도 양일간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평가 하위 10%는 컷오프, 하위 30% 이내는 경선 감산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몇 %의 감산을 적용할지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관심은 김석기 의원이 평가 하위 30% 이내에 포함되느냐가 경선의 최대 관건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대일 대결에서 감산은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하위 30%에 포함돼 만약 20%의 감점을 받는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50%의 지지를 받는다고 해도 감산 20%를 적용하면 40%가 되고, 40%의 지지를 받으면 32%가 되기 때문이다.
경주지역 지난 21대 총선 후보 선출 경선을 예를 들어보자. 컷오프 됐던 김석기 의원이 기사회생 하며 김원길과의 경선에서 53.0%의 지지를 받아 47%를 얻은 김원길을 6%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당시 박병훈과 김원길의 후보자 선출 경선에서는 박병훈이 14.6%의 차이로 이긴 것과 비교하면 양자 대결에서는 다자 대결의 결과로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성립된다. 2차 경선을 앞두고 경주지역 국민의힘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김석기 의원이 평가 하위 30% 내에 포함 되는가에 후보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절대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경선 방식은 당원 선거인단 50%와 일반유권자 50%를 대상으로 한다. 경선 결과는 28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경선 일자가 확정되면서 경주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김석기 3선 수성이냐, 아니면 이승환의 탈환이냐를 두고 양 선거캠프는 초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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