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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상가 "팔자""안된다" 관광公-경주시, 매각놓고 '티격'
公, 2만6천563㎡부지.34개 매장
106억5천만원에 민간에 매각공고
'수익.상징'의견차 심해 갈등심화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30일(월)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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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관광단지 상가 매각을 두고 경주시와 경북관광공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경북관광공사는 단지상가 총34개를 민간에 매각해 관광단지를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 4월 8일자로 경주시 신평동 일원 2만6천563㎡에 들어선 보문관광단지 상가 13개동 34개 매장을 106억5천만 원에 매각공고를 냈고 2차례 유찰 후 2개 업체가 입찰에 응했으나 1개 업체가 포기함으로써 나머지 한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접한 경주시는 크게 반발하며 상가 매각을 유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최근 경주시장 명의로 된 공문을 공사 측에 발송했다.
공사 측은 “1998년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계획에 의해 민간이 할 수 있는 사업은 민간에 매각토록 하는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보문관광단지 상가도 매각대상으로 분류돼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한 물건”이라며 “매각대상 물건은 리모델링과 신규 투자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미 15년 전부터 매각대상 건물로 지정돼 매각을 추진해 오는 동안 방관하던 경주시가 갑자기 매각에 제동을 걸고 나온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제 겨우 매각 대상자를 찾아 계약단계에 와 있는데 지금 와서 유보를 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되며 그렇다면 경주시가 투자를 해 인수를 하던지 어떠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상가는 1975년 이전에 설계돼 1979년에 오픈된 재래식 시설이라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현재 상가 13개동 34개 매장 가운데 12개가 비어있을 정도로 침체돼 있어 관광단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민간에 매각해 상가 활성화를 도모하고 이를 통해 단지의 활성화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시는 “야외공연장 같은 경우 경주시가 연간 3억5천만 원을 투자해 관광객들을 위해 공연을 하고 있으며 아무리 상가 부속 건물로 속해 있지만 연간 800만 명이 야외공연장을 찾고 있는 보문관광단지의 상징적인 건물”이라며 “특히 공사는 매각 건물이라는 이유로 상가관리를 하지 않아 건물이 낡았으며 이제 와서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매각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치고 있다.
시는 또 “보문단지 상가는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차관을 통해 건립한 전통한옥 건물로 상징성이 크다”며 “34개 상가를 106억 원에 매각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7대 경주시의회가 개원이 되면 의회 차원에서 협의할 수 있도록 매각을 유보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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