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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장 선거 캠프 출신 ‘보은성 인사’ 9명으로 늘어
취임 10개월도 안 돼… 앞으로 몇 명까지 증가할까 관심
시민들 ‘출세하고 싶으면 선거 캠프 들어가라’ 비아냥…
‘보은성 인사’는 조직 위화감 조성하고, 직원 사기도 저하
박노봉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5일(월) 16:25

주낙영 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 보은성 인사, 낙하산 인사가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취임 10개월도 안된 주 시장이 보은성 인사를 벌써 7명이나 한데 이어, 이번에도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장과 경주지역자활센터장을 선거 캠프 인사로 채워 총 9명으로 늘어났다. 아무리 공모를 거쳐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주시가 밝힌 것처럼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면 어떻게 한정된 경주시출자·출연기관장들이 대부분 주 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한 측근들로 채워질 수 있는가 하는 지적이 따른다.

그래서 시민들은 한 자리 하려면 굳이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고, 선거 캠프에 들어가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주 시장은 올해 초 선거 캠프 출신의 인사 7명을 경주시출자·출연기관장이나, 경주시 직원으로 채용해 일부 지역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주 시장은 이러한 지적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지난 선거 때 선대본부장을 역임한 이 모 씨를 경주시스마트미디어센터장으로 임용했으며, 또 다른 선거 캠프 관계자를 경주지역자활센터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주 시장 입장에서는 선거 때 도와준 사람에게 신세를 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정도가 지나친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자리를 서로 나눠 갖는 논공행상으로 생각한다면 시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낙하산 인사는 전문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조직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극히 제한적이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여론이다. 경주시는 이번에 임용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장과 경주지역자활센터장은 공개 모집공고와 입찰공고를 통해 정당한 방법으로 선출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민들은 이들이 선거 캠프 출신자가 아니면 과연 그 자리에 선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일 취임한 이 모 경주시스마트미디어센터장과 경주지역자활센터장으로 내정된 정 모 씨도 주 시장 선거캠프에서 각각 선대본부장과 후보자 일정관리를 맡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스마트미디어센터장은 2년 임기(1회 연임 가능)에 연봉이 7천만 원~1억 원이나 되는 노른자위 자리고, 경주지역자활센터장은 임기 5년에 사회복지사 2급 기준으로 연봉이 3천만 원 넘는 안정된 자리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그 자리에 맞는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겸비했느냐에 달려 있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의 설립 목적은 실감디미어 산업 연구개발, 테스트 베드 구축 및 프로그램 개발이다. 자격조건은 첫째가 해당분야 전문가로서 컴퓨터, 전자, 정보통신 분야의 관련기관 및 산업체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로 돼 있다.

하지만 이 모 씨는 자격조건과 거리가 먼 전기공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 모 센터장은 전기공학과 문화재를 전공한 사람으로 스마트미디어와는 거리가 멀어 자격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며 이런 비전문가가 어떻게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를 이끌고 갈 것인지 걱정이 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작년 8월 경주시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아 경영 혁신이 요구되는 기관이다. 이런 시점에서 전문가도 아니고 경영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혁신을 해나갈지 우려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모 신임 센터장은 대학에서 전기, 전자, 통신을 가르치고 연구해 온 교수로서 충분한 자격 조건을 갖추었고, 이번에 공모 신청한 4명의 후보자 가운데 가장 적합하다고 해서 선임됐다스마트미디어센터가 창립할 때부터 간접적으로 지켜봐 와서 잘 알고 있고, ·도 의원을 역임한 경험으로 필요한 예산을 누구보다 더 잘 따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스마트미디어센터가 폐쇄적 방법인 비공개로 운영돼 왔다앞으로는 공개적으로 운영을 하고, 충분한 자문을 받아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선거 캠프와 관련해서는 당적을 가진 당원으로 선거를 도와 준 것뿐이며, 이번 선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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