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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옥산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바쿠,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경주 세계문화유산 국내 14개 중 4개 최다 보유
박노봉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15일(월) 16:10
ⓒ 황성신문
한국의 대표적인 서원인 경주 ‘옥산서원’이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바쿠에서 개최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됐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서원 9개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원으로 옥산서원(경북경주), 도산서원(경북안동), 병산서원(경북안동), 소수서원(경북영주), 도동서원(대구달성), 남계서원(경남함양), 필암서원(전남장성), 무성서원(전북정읍), 돈암서원(충남논산)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경주시는 한국의 서원 ‘옥산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국내 14개의 세계문화유산 중 4개(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 됐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서원 9개소 가운데 경북 지역이 4개소나 된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이언적의 학문은 퇴계 이황에게 이어져 영남학파 성리설의 선구가 됐다. 1572(선조5년)에 경주부윤 이제민이 처음 세웠고, 그 다음해 임금에게 ‘옥산’이라는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이 됐다. 공부하는 장소인 구인당이 앞에 있고, 제사를 지내는 체인묘가 뒤에 위치한 전학후묘의 형식이다.
도산서원은 안동 출신으로 중국에서 전래된 성리학이 우리나라에서 정착되고 체계화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574년 지어졌다. 1614년에는 이황의 제자였던 조목도 함께 종향됐다. 서원이 학문과 학파의 중심 기구로 발전하는 한국 서원발전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강당이 비대칭으로 구성된 특징이 있으며, 탁월한 자연경관으로 인해 일대의 경관을 묘사한 다양한 작품들이 남아 있다.
병산서원은 류성용의 제자, 후손, 그리고 안동 지역 사림에 의해 건립됐다. 서원을 교육기관에서 출발했지만, 교육적 기능뿐만 아니라 점차 사림 활동의 중심지로 기능했다. 이러한 모습의 한 측면을 병산서원에서 볼 수 있는데, 병산서원은 만인소를 조선시대에 최초로 작성하는 등 공론장으로서 서원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곳이다. 병산서원 목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의 일부로 포함돼 있다.
소수서원은 풍기군수 주세붕이 중종 38년(1543년)에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건립한 서원으로 서원 교육, 제향과 관련한 운영 규정을 처음으로 만들어 이후 세워진 서원 교육 규정에 영향을 미쳤다. 소수서원은 13세기말 우리나라 최초로 성리학을 원나라(1260~1368년)에서 도입한 인물로 이 지역 출신인 안향이 생전에 공부했던 장소다. 주요 배향인물로는 안향, 안축, 안보, 주세붕이 있다.
한편, 경주시는 내년부터 총사업비 184억 원을 투입, ‘옥산서원 교육관 및 역사문화관광단지 조성’으로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 및 주변의 서원 등과 연계하는 특화된 경주의 전통 유교문화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전통 유교정신을 계승하고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및 여가의 장을 마련해 세계유교문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재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도록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한국의 서원 ‘옥산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경주시민들의 자부심과 관광객 증대라는 측면에서 큰 성과”라며, “문화재 보존뿐만 아니라 지역의 대표브랜드로서 전통문화 전승 및 보존·활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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