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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을 통해본 가깝고도 먼나라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07일(목) 15:04

↑↑ 천불소탑(국립경주박물관 소장)
ⓒ 황성신문
일제강점기를 전후한 시기부터 경주에 소재한 많은 문화재는 일본인들의 주도하에 문화재가 도난당하거나 변형되기도 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문화유산에 대한 찬사 또한 이루어졌다. 이와 같이 양면성을 띠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문화재가 있다면, 그 첫 번째 유적은석굴암[石佛寺, 石窟庵]일 것이다. 석굴암의 창건기록은 [삼국유사]에, ‘김대성은 현세의 부모님을 위하여 불국사를 세우고 전생의 부모님을 위하여 석불사를 세웠다’고 전한다.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석굴암의 명맥은 끊임없이 유지되어 왔지만, 근대역사에서 석굴암이 일반인들에게 다시 등장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09년 제2대 통감으로 부임한 소네 아라스케가 초도순시로 경주에 왔을 때 석굴암에 들렀다는 기록에서 이다. 이 때 소네 통감이 다녀간 후 석굴암 석굴 내 십일면관음보살 앞에 놓여있던 아름다운 5층 소탑은 당시 석굴안내를 담당하였던 키무라(木村諍雄)가 [조선에서 늙으며]라는 글에서 ‘사리탑이 그때 반출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1910년 한일합방과 동시에 첫 총독으로 부임한 테라우찌가 석굴암의 복원을 지시함에 따라1913년 10월 석굴해체를 실시하였으며 1915년에는 시멘트를 이용하여 석굴을 복원하게 되었다. 당시로서는 첨단의 신소재였던 시멘트를 이용하여 복원을 실시하였지만 그 결과는 엄청난 유적의 변화와 파괴를 동반하여 왔다는 점은 두고두고 반성해야 될 일이었다.

 그런 반면에 석굴암의 아름다움에 대해 처음으로 연구논문을 쓴 연구자 역시 일본인 야나기무네요시[柳宗悅]가 쓴 [석불사의 조각에 관하여]라는 논문이다. 그는 석굴에 대하여 많은 안목과 심미적인 표현으로 석굴을 예찬하였다. 이와 더불어 요네다 미요지(米田美代治)는 석굴암을 실측 조사하면서 석굴의 과학적 신비를 푸는가장 중요한 자료를 남기기도 하였다.

 한국과 일본을 혹자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표현 하고 있지만, 양국의 역사와 풍속을 살펴보면 이질적인 면보다 동질적인 전통문화를 훨씬더 많이 가지고 있다. 일본은 오랫동안 한국의 예술에 대하여 두터운 흠모의 정을 품고 있으며, 조선(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예찬한 일본인도 수 없이 많이 있었다. 더불어 양국에 남겨진 유적과 유물, 유무형의 전통문화의 공통적인 연결고리를 통하여 각기 잃어버렸던 문화를 복원함에 있어 양국의 힘을 합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언제인가는 알 수 없지만 석굴암은 다시 복원될 것이다. 미래의 석굴암 복원을 우리만의 힘으로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간 과오를 서로 용서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연구팀도 참여시킨다면 진정한 세계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안겨주는 역사가 되기를 바라며, 지금의 한일관계가 문화유산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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