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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라고 고객의 안전마저 셀프인가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07일(월) 15:00

ⓒ 황성신문

 바야흐로 셀프(SELP)가 유행이다. 셀프세차장, 셀프빨래방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셀프의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비교적 쉽고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작동하는 셀프 기계설비와 그 설비를 관리하는 필수인원만 있으면 되는 점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최저임금의 상승, 2021년부터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시행되는 주52시간 근무제 등은 셀프로의 전환을 더욱더 가속화 시킬 것이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이자 필연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범람하는 셀프의 홍수 속에서 주유소도 예외일 수 없다. 전기와 같은 대체 에너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의 개발 및 상용화, 새로운 도로의 개설에 따른 차량 통행량의 감소 등으로 주유소의 영업 침체가 계속되자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우선 주유원의 수부터 줄이고 셀프주유소로 변경하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24시간 영업은 물론이고 심지어 관리자 1인만 상주하며 근무하는 셀프주유소도 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셀프주유소를 1인 주유소로 운영하는 일부 사업장에 대해 필자는 위험물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여타 사업장과 달리 주유소는 휘발유 등 기름을 취급하는 곳이기에 항상 위험이 존재하며 자칫 안전관리에 소홀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셀프주유소지만 주유원들이 근무를 하며 서비스 차원에서 차량에 주유를 해주는 주유소를 차치하고 일반주유소와 셀프주유소를 비교해 보자면, 일반주유소의 경우 위험물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주유원들이 주유를 해주기 때문에 화재발생 위험은 적다. 쉽게 말해 고객은 차에 타고 있고, 주유원은 고객에게 차의 시동을 끄게 하거나, 고객이 흡연을 하는 행위 등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반면 셀프주유소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주유원이 근무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차량에 주유하기 때문에 셀프주유설비, 그리고 셀프주유소에 필요한 부대시설, CCTV, 방송설비, 비상 시 위험물의 공급을 정지하는 장치 등이 별도로 설치된다. 이것은 고객이 직접 차량에 주유를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함이다. 셀프주유소의 관계인은 감시가 가능한 장소(감시대)에서 고객이 주유하는 것을 직접 보는 등 적절한 감시를 해야 한다. 그리고 비상 시 또는 그 밖에 안전상 지장이 발생한 경우에는 제어장치를 조작하여 위험물의 공급을 일제히 정지하고, 감시대의 방송설비를 이용하여 고객에게 필요한 지시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시대에서 근무하는 감시원은 안전관리자 또는 위험물안전관리에 관한 전문지식이 있는 자여야 한다.

24시간 한시도 빠짐없이 감시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1인 셀프주유소의 한계를 보여주듯 야간에 불만 켜놓고 관계자가 자리를 비우는 주유소, 그리고 심지어 불도 꺼놓고 셀프주유기만 켜놓은 주유소도 있다. 밤사이 얼마를 더 벌겠다고 켜놓은 셀프주유기가 주유가 절실히 필요한 고객에게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행복을 주겠지만 고객의 안전은 관계인이 감시대를 떠날 때 같이 자리를 비운 것이나 다름없다. 혹여나 고객이 주유를 하다가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또 고객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거나 119에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자리를 뜬다면... 상상만 해도 결과가 아찔하다. 고객의 안전마저 셀프로 운영 중인 주유소들은 가끔 소방당국의 단속에 적발되어 응분의 대가를 치르기도 하지만 그중 일부는 화장실도 못가냐고, 오죽하면 이러겠냐고, 또 휴대폰에 cctv 앱이 있어 늘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푸념 섞인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경제상황은 다르겠지만 다른 보통의 주유소들은 영업이 끝나면, 기계의 전원을 다 차단하여 위험의 소지를 없앤다.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여러모로 주유소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는 하지만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그들이 가진 재산을 지키고 더 나아가 공공의 안전을 지키고, 결국 자신들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김현재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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