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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4년 07월 05일(금) 13:13

↑↑ 형산강 시래천 주변 불초11회 시래동 군상
ⓒ 황성신문

↑↑ 대구 한비수필학교장 명예문학박사 수필가 이영백
ⓒ 황성신문
이 글로 비추이는 신라 일천 년의 달빛이다. 토함산 불국사에서 내려다보이는 무영탑의 영지(影池) 입구 성호리조텔에서 초교 졸업(1962)후 꼭 예순 번째 되는 해(2022)에 동기회 모임 한다고 알려 왔다. 반가운 소식이다.

초등학교 168명이 졸업하고, 벌써 21명이나 고인 되었다. 뜻이 있는 동기생들의 찾음에는 흔쾌히 만나는 것이 자연일 것이다. 일찍 총동창회 홍보업무로 7년간 봉사하였고, 불국사초등학교 제11회 동기회 사무국장을 9년 하였다. 이리저리 찾아가는 것이 도리이기 때문에 그곳으로도 찾아 갔다.

외동읍 괘릉리 영지 밑 논에서는 물을 잘 이용한다. 우리 선산이 있는 바로 밀개산 넘어다. 그 못의 물이 사용되고 남으면 북토리에서 오는 원동천으로 이어진다. 원동천은 시동에서 시래천과 만나 남천으로 흐른다.

생존 147명 중에 간당 종심 넘은 남여 동기들이 예순한 명이나 참가하여 주어서 대성황을 이루었다. 긴 시간 사무국장 역임으로 그간의 연혁을 정리하여 문장으로만 읽지 아니하고, 군데군데 재미나고 소소한 경험을 섞어 가면서 읽어 내려갔더니 좋아하였다. 박수 한 번 진하게 받아먹었다.

여성동기들은 할머니요, 남성 동기들은 할아버지이다. 그곳에서 예순 년 전의 6학년 모습이 고스란히 그 좌석에서도 느껴졌다. 게다가 저절로 먹은 나이로 인하여 뻔치도 능청스럽게 향상되었다. 지루하지 않게 노래하다, 춤추다 동별로 나가 사진 찍고, 초등학교시절의 낯익은 사람과 어울렸다.

어느 동기회보다 초등학교동기회는 코흘리개 사랑의 꽃이 피는 모임이다. 아직도 맛깔스러운 얼굴을 가진 잘 가꾸어 여성스러운 여자동기들로 인하여 자리가 더욱 빛났다. 소담~소담 피어오르는 경주사투리가 하나도 듣기 싫지 아니하였다. “니는 고향 한 번씩 오나?” “정말로 한참 댔데이.”

많은 모임 중에 초등학교동기회는 뜸들이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관계이다. 싫고 좋음도 구별 없으며 그날 그 시간이 마냥 짧을 뿐이다. 1987년 동기회 창립 결성하던 날도 신라 원성왕릉 숲속에서 했던 일이 까마득하다.

우리 세대가 지나고, 다음 세대가 올 때쯤이면 또 천 년의 달빛 흐를 형산강글 지어 올릴 것이다. 아사달과 아사녀도 영원히 만나지 못하겠지만, 오늘만큼은 칠석물에 견우직녀가 만나듯 만날 것이다. 그렇게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이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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