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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에 암 일으키는 ‘이 바이러스’...사실 男에 흔하다고?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07일(금)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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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 위험을 높이는 등 대부분 여성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HPV는 여성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는 남성에게 더 흔하며 인후암과 혀암을 포함한 위험한 암의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종합 암 센터-아서 G. 제임스 암 병원과 리처드 J. 솔로브 연구소(OSUCCC-제임스)가 의뢰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 매체 사이테크데일리(SciTechDaily)의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응답자들에게 HPV에 대한 몇 가지 기본적인 진술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지를 물으며 지식 정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많은 사람이 HPV가 여성에게만 영향을 미치거나 증상이 여성에게 경고가 될 것이라고 잘못 믿고 있었다. 대부분 응답자는 HPV와 장기적인 건강 위험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방식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5%)가 HPV가 자궁경부 이외의 암과 관련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연구진은 “실제로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위험 요인이지만 동료 검토 과학 데이터에 따르면 편도선, 혀 밑, 목, 목구멍, 식도, 항문 및 생식기에 영향을 미치는 암의 증가율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42%는 HPV가 여성에게 더 흔하다고 믿었다. 연구진은 “HPV는 남성에게 더 흔하지만 여성을 위한 검사만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HPV가 여성에게만 영향을 미친다고 잘못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40%는 HPV에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다. 연구진은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암에 걸린 후에야 증상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OSUCCC-제임스 암 관리 연구원인 일렉트라 패스킷 박사는 “이러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HPV 관련 암 위험에 처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약 4200만 명이 HPV에 감염됐다. 이 바이러스는 성적 접촉(타액이나 사정액)을 통해 퍼지고 출산을 통해 퍼질 수 있다.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다면 세포가 암으로 변할 수 있다. OSUCCC-제임스 두경부 외과의 매튜 올드 박사는 “HPV 관련 구인두암(편도선 및 혀 밑부분)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 암은 45~65세 성인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단 노출되면 현재 HPV 감염에 대한 치료법은 없으며, 백신을 맞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게 고위험 바이러스 균주를 가지고 있고 퍼뜨린다”라며 “그래서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HPV 백신은 최대 효과를 위해 9~12세 사이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되지만(HPV에 노출되기 전), 현재는 45세까지 성인에게 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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