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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72. 미나리꽝에 꽃 피다
초교 들어가기 전 해에 세 번째 집으로 이사하여 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깊은 우물이 집 대문 바로 앞에 있어서이다. 물론 물이 깊어 두레박줄..
황성신문 기자 : 2026년 01월 23일
[수필]71. 좁쌀 한 알
씨 중에 가장 작은 씨앗은 “겨자씨”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겨자씨를 일상생활에서 잘 볼 수 없다. 우리나라 쌀·보리·콩·조·기장 등을 오..
황성신문 기자 : 2026년 01월 16일
[수필]70. 둑새풀 촛불 잔치하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흰나비 팔랑거리는 봄이 되었다. 봄이면 세상의 만물이 소생한다. 나뭇가지에 새잎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땅바닥에 나서 자라..
황성신문 기자 : 2026년 01월 02일
[수필]69. 손톱 살피다
사람의 손끝에는 손톱이 있다. 손톱이 만약에 없다면 고정된 생각에서는 이상할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가지런한 손톱을 나는 가지고 있다. 부모로부..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12월 26일
[수필]68. 고구마 꽃 피다
어린 날 세 번째 살던 집 앞에 채소밭이 있다. 그곳은 바로 문전옥전(門前玉田)이다. 들며 나며 채소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여러 ..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12월 19일
[수필]67. 족제비싸리나무 꽃이 필 때
식물의 이름이 재미난다. “족제비싸리나무”라고 부른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데 그 먼 타국에서 어찌 동양의 조그만 나라까지 찾아왔을까? 일본이..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12월 12일
[수필]66. 잉걸불을 쬐며
농촌에서 나고 자랐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정의 연료인 에너지가 중요하다. 저녁 먹고 나서 전기도 없던 시절 초저녁잠이 들면 어느새 방이 싸늘..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12월 05일
[수필]65. 과꽃을 그리워하며
초등학교 교사 시절 고학년만 내리 맡았다. 초임 3년간 4ㆍ5ㆍ6학년, 두 번째 4ㆍ6학년, 세 번째 6학년, 네 번째 5ㆍ6학년, 마지막 학..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11월 28일
[수필]64. 빈 들녘
철 따라 곡식들이 자라다가 잘 영글었다는 소식에 주인들이 모두 수거하고 남은 것은 빈 들녘뿐이다. 채소밭에는 배추를 심어 키우다가 쓸모 있는 ..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11월 21일
[수필]63. 못에서
조양(朝陽) 못은 어린 날 나의 추억이 오롯이 퐁당 빠져 있는 곳이다. 국민학교 입학하기 전 해(1956년)에 지은 집으로 네 번째 이사 갔다..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11월 14일
[수필]62. 낮달
“달달 무슨 달 남산 위에 떴지~.”라는 동요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낮달은 서녘 하늘 낮에도 떠 있기 때문이다. 달은 시간에 따라 떠 있는 곳..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11월 07일
[수필]61. 논바닥
사람 일평생 살면서 제가 밥 먹는 쌀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수없이 많다. 알아도 막연히 “그렇게 쌀이 되어 나오겠지..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10월 31일
[수필]60. 맨발을 즐겨라
어릴 때는 농촌에서 거의 살았다. 국민학교 입학 전까지는 일상이 맨발로 살았다. 집에 있을 때 신발다운 신발을 신어 본 일이 잘 없다. 맨발이..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10월 24일
[수필]58. 멈 살이
매년 음력 이월 초하루가 되면 멈 살이 하는 머슴들에게 대접하고 베푸는 “머슴의 날”이다. 겨울 동안 긴 시간을 방에서만 활동하다가 머슴의 날..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09월 26일
[수필]57. 엄마와 맷돌
우리 조상들은 일찍부터 곡물 갈아서 가루로 만드는 제구를 사용하였다. 그것이 돌로 만든 것이라 아이들이 들어 옮기기에는 발등 찍힐까 겁내 하였..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09월 19일
[수필]56. 핍월
“엄마! 내가 태어난 달이 언제인가요?” “그래. 너는 핍월(乏月)*에 태어났지.” “예? 엄마! 핍월이 무슨 ..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09월 12일
[수필]55. 부룩송아지
우리 집에서는 여러 사람이 소를 돌보았다. 예전에는 집마다 몇 마리의 소를 키웠다. 소는 풀과 짚, 콩, 콩잎 등을 먹고 자란다. 특히 일소에..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09월 05일
[수필]54. 말밤쇠
시비 안 오고 날 가무는 여름이 되면 문득 그 일들이 생각난다. 예전에는 저수지가 잘 없었다. 그러나 신라시대부터 있었던 영못 〔影池..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08월 29일
[수필]53. 시간을 모르는 수탉
시간을 알리는 닭 우는 소리는 시계 없던 시골에서 시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살았다. 한 동네 손목시계 차고 다니는 사람은 겨우 한둘 있을 시절..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08월 14일
[수필]52. 삽살이와 살사리
시골에서는 집마다 개를 키운다. 개는 사람이 집을 비워도 가장 든든한 지킴이다. 어른들이 모두 일하러 나가고 나면 어린 나에..
황성신문 기자 : 2025년 08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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