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6:5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칼럼
전체기사
뉴스 > 칼럼
악수의 버릇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24일(월) 11:42
며칠 전 길거리에서 안면식이 있는 한 50대를 만났다. 어찌나 반가워하면서 손을 덥석 쥐고 죄는지 어떨떨 했다.

인사인즉,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며 하루 종일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자신의 근황을 털어놓는데 장황했다. 시간이 꽤나 지나 손을 놓고 헤어졌는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악수는 원래 고대 그리스부터 있어 왔고 키스와 더불어 중근동의 습관이었던 것이 페르시아에서 이집트로, 이윽고 유럽전체에 퍼지게 되었다지만 정설은 알길 없다.

본시 동양에는 없었던 습관이었으나 서양문물과 더불어 수입되어 온 것이다. 악수를 할 때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상대편의 손을 가볍게 잡음으로써 친밀감을 나타내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

더욱이 장유유서가 있어야 할 때는 어른이 먼저 청해야 하고 남녀의 경우는 여성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관례다.

또 남성은 장갑을 반드시 벗는 것이 예의이나 여성은 낀 채로 해도 무방하고 여성끼리는 상대편이 벗으면 이쪽도 벗는 것이 상식이나, 어쨌든 악수를 할 량이면 남에게 싫증이 나지 않도록 해야겠다.

심지어는 악수를 하면서도 연상 머리를 숙이는 이도 있다. 악수란 따지고 보면 존경이나 친애, 또는 우정이나 애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손을 잡음으로써 마음이 상통한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는 것이, 어떤 이는 마지못해 건성으로 잡아 보이는 것도 같고, 뭐 그다지 친밀한 사이도 아닌데 연방 흔들어 보이는 수도 있다.

이쪽과 악수를 하면서 고개는 딴 쪽으로 돌려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이도 있다.

임어당(林語當) 같은 이는 서양인은 남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동양인은 자기 손을 잡고 인사한다고 했다. 과시 정곡을 찌른 비평이지만, 손에 땀이 나는 이와 악수를 했을 때는 그다지 기분이 좋은 것 같지가 않다. 또 악수를 했으면 손을 놓을 것이지 끝끝내 붙들고 긴 얘기를 하는 이는 이쪽이 도리어 민망스럽다.

선거철이다. 이번 출마자들의 악수매너는 어떨지….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진현동(進峴洞)은 구름을 마시고 토한다는 토함산(吐含山) 기..
하동(鰕洞)은 물도 맑은 거랑에 새우가 많았다.(1)..
2025년 경주 월정교에 21개국 정상들 모여야 한다..
경주시-포항의료원, ‘찾아가는 행복병원’ 운영..
현대강업·대승, 저출생 극복 성금 1000만 원 기탁..
경주농협 조합장에 최준식 현 조합장 재선 성공..
국립공원 토함산 24곳에 산사태 발생 석굴암 ‘위험’..
2025 APEC 경주, 세계 속의 한국을 말하다..
동국대 WISE캠퍼스 이준희 교수, 삼성 연구 과제 수주..
경주시, 전기 이륜차·굴착기 보조금 지원..
최신뉴스
국립공원 토함산 24곳에 산사태 발생 석굴암 ‘위험’..  
경주시, 2024년 도시개발 핵심 전략 밝혀..  
경주시 공약 이행 평가 이어 합동 평가도 최우수..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취항 날개짓..  
보문단지에서 불국동 5분 만에 간다..  
경주시, 경북도 지방세정 종합평가서 ‘우수상’ 수상..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 폐막... 경주시 4위..  
경주지역 해수욕장 7월 12일 개장한다..  
경주시, APEC 정상회의 준비···‘파란불’..  
경주시, ‘탄소소재 부품 기업지원 사업’으로 탄소 산업 ..  
역사속으로 사라진 ‘건천지하차도’..  
하반기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78명 모집..  
남경주에 첫 파크골프장 개장..  
부처님 오신날에...스님에게 가스총 쏜 90대 체포..  
경주 보문호수 승용차 추락사고 발생..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