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오신(三省吾身)이라 했다. 날마다 세 번씩 내 몸을 살 피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라는 뜻이다.
반성하고 또 반성 하고 앞으로는 그러 지 않기 위해 또 반 성 해 야 한 다 는 것 이다.
선출직 공직자도 마찬가지다. 고도의 청렴성 이 요구되는 위치에 있다. 몸과 마음가짐을 깨끗 이 하고 자기성찰을 통해 인격이 형성될 때 지도 자로서의 자질을 제대로 평가받게 된다.
경주시의회 모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행정기 관에 건설공사 수의계약을 요구하는 문자가 공 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모 의원은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에 일감을 주라는 문자메시지를 관계 공무원에 게 보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선거를 하다보면 신세를 많이 지게 된다. 신세 를 지면 갚아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지만 감사권과 예 결산권을 쥐고 있는 시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보 기에 따라선 직위를 이용한 압력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시의원은 민의의 대변자다. 집행부를 견제하 고 감시하며 시민의 혈세가 적제적소에 잘 사용 되고 있는지, 남용되고 있지는 않는 지 등을 견 제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렇게 중요한 업무를 수 행해야 할 시의원이 권력을 남용했다면 비난받 아 마땅해 보인다.
읍면동의 2천만 원 이하 주민숙원사업이 발주 되면 그 지역 읍면동장은 지역의 건설회사 들에 게 적절하게 배분해 준다. 그러나 이번처럼 시의 원들이 권력을 남용해 이권에 개입하게 되면 공 정한 업무가 이뤄지기 어렵다.
특히 읍면동장은 공사가 발주되면 해당지역 지역구 시의원들께 공사 내역서를 공개하고 협 의를 통해 시의원들 몫을 우선배분 하는 것이 공 식화 돼 있다고 한다.
이권에나 개입하기 위해 시의원이 되려고 발 버둥 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시의원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얄팍한 권 력을 등에 업고 본분을 망각한 어리석은 행동이 지속되다 보면 신변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습관 성 의약품’이 아니라 ‘습관성 이권개입 브로커’가 된다.
지도자는 법보다 도덕이 앞서야 한다. 법적으 로 하자가 없다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법은 상식이지만 도덕은 인간이 갖춰야 할 필연 적인 덕목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민들의 존경 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시의원이라면 철저하게 청 렴해야 한다.
시민들을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
민의의 대변자인 시의원이 개인의 영달이나 추구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문제가 된 시 의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삼성오신(三省吾身)을 실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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