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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중헌디’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26일(월)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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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주시장 공천이 언제 쯤 마무리 될까. 하루빨리 공천이 마무리 돼야 선거에 따른 잡음이 그친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선거로 국민의 대표를 뽑고 있다. 국민의 참정권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원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선거는 대부분 진흙탕 싸움으로 변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검증되지 않은유언비어와 악성루머가 무차별 유포되고, 입후보한 후보자는 타의에 의해 치부를 다 드러내게 된다. 그래도 선거에서 이기는 후보자는 낫다. 벌거벗겨지고 상처투성이로 만신창이가 되도 선거에서 이기면 그 상처는 빨리 아문다. 하지만 선거에서 지면 그 상처는 회복이 어려워진다. 악성루머로 허위사실을 퍼뜨린 사람을 색출해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 해도 그 때는 이미 선거가 끝난 후다. 이런 악의적인 허위사실은 후보자 본인의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그를 추종하는 일부 세력들에 의해 만들어 진다. 선거 전략은 건전해야 한다. 흰 것을 검다고 계속 주입시키면 흰 것이 검어 보인다. 그와 마찬가지로 허위사실이 계속 유포되면 허위사실이 사실로 인식된다. 지금 경주시장 예비후보들은 다 훌륭한 사람들이다. 나름 도덕과 윤리를 지키며 큰 오점없이 살아온 사람들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지식과 덕망, 윤리와 도덕, 국제적인 감각까지 겸비한 인물들이다. 이렇게 승승장구한 인물들이 선거로 인해 몰락하면 안 된다. 꼭 시장이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인재들은 인재로서 활용해야 한다.국민 세금으로 키운 인재들을 선거라는 미명으로 싹을 잘라 버려선 안 된다. 그것은 비단 경주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손실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결정적인 비리나 흠이 있는 후보자라면 사실을 직시해 만천하에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후보는 스스로 선거를 접어야 한다. 시민들을 우롱하고 거짓으로 무장해 권력을 잡으려해선 안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사실일 때만 가능하다. 정책이나 공약을 통해 경쟁 후보들과 차별화 하고 자신의 상품 가치를 알려야 한다. 경쟁 후보를 끌어내려 우위를 점 하려는 행태는 버려야 한다. 바꿔 말하면 ‘세일즈 선거’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선 공천이 빨리 끝나야 한다.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공천경쟁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만 남는다. 아무리 좋은 인간관계도 선거라는 것으로 경쟁자가 되면 평생 원수로 살아가게 된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인간관계까지 버려야 한다면 그것은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과 무엇이다르랴.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권력이 다가 아니다. 경주시장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은 무엇이 중한지를 알아야 한다. - 대표이사 최남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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