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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 생각에서 벗어나자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1년 03월 19일(금) 14:53

ⓒ 황성신문
우리는 은연중 자신의 생각이 보편적이라고 여긴다.

이에 더해 자기만의 생각이 옳고 정의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정치 성향이 아주 상식적이며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부자들은 남들도 부자인 줄 알고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은 남들도 개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층간소음에 민감해하는 사람들을 같은 부모 입장에서 생각이 좁다고 비난한다. 상식적인 자신은 다수에 포함되고 비상식적인 사람은 소수에 해당된다고 믿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과 착각은 자신과의 생각이 다른 사람과 갈등을 일으킨다.

선거철마다 당선이 아주 어렵게 보이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이유도 그 주변에 지지자들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도 자신을 지지하는 줄로 착각하기 쉽다.

우리 생각이 잘 바뀌지 않는 이유는 주변 사람들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의식이 변했음을 확실히 아는 방법은 그가 어울리는 사람들이 바뀌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아직도 그때 그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면 그의 생각은 여전히 그대로 일 가능성이 크다.편중된 관계는 지리적 편중과도 관련돼 있다. 부자들은 부자 동네에 모여 산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이유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때문이고 이는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리다 보면 사고방식도 비슷해지기 마련이다.특정 부류의 사람들과 주로 어울리는 사람은 아무리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것처럼 보여도 세상을 보는 시각이 편중될 수밖에 없다.

균형 있는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인관계의 폭을 다양하게 넓히고 생활공간의 변화도 시도해야 한다.대통령이나 정부 관료들은 민심을 알기 위해 시장을 돌아보거나 관심 지역을 방문해 시민들의 고충과 의견을 듣기도 하지만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신분을 드러낸 상태에서는 듣기 좋은 얘기만 듣게 되고 쓴 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 것 같다.

상대방과 비슷한 처지에 있어 봐야 그 사람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국회 청문회에서 고위직 후보자의 서민 생활상에 대한 이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현실적인 질문에 엉뚱한 답변이 나오는 장면을 가끔 보면 그 후보자가 과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사고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해 보인다.

나만의 생각이 옳다고 하기 전에 상대방의 생각을 먼저 이해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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