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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주엑스포, 전세계가 '코레아 열풍'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27일(월) 14:53

작년 9월에 성공적으로 치러진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우리 문화의 유럽과 중동지역 진출 교두보를 만들어낸 좋은 사례다. 앞으로 창의적·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노력하는데 정부도 적극 뒷받침해나갈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경상북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해 극찬했다.

이렇듯 ‘경주의 브랜드’ 경주엑스포가 신라와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홍보하고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주도하는 신호탄이 됐다.

지난해 최대 문화이슈였던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성과와 향후 엑스포 계획에 대해 짚어본다.
↑↑ 지난해 8월 19일 부터 9월 22일 까지 23일간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폐막공연이 펼쳐졌다.
ⓒ 황성신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과와 향후 계획

21세기는 문화가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다. ‘한식’ ‘한류드라마’ ‘K-POP’ 등 한류가 대표적인 예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을 뜨겁게 달구며 ‘코레 열풍’을 몰고 온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3’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터키인은 물론 유럽인들까지 480만 명이 넘는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한국문화를 세계에 제대로 알린, 보기 드문 행사였기 때문이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우리의 문화, 역사, 경제 등 다방면에서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지방의 세계화’(Glocalization, Globalization과 Localization의 합성어)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정부 주도 행사가 아니라 지자체인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말하자면 지역행사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를 구현한 셈이다.

◇인구 26만 경주와 1500만 이스탄불의 무모한 기획

사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무모한 기획이었다. 경주시와 경북도의 제안에 이스탄불시는 처음엔 “1천500만 인구의 세계적 대도시가 어떻게 인구 26만의 경주와 나란히 행사를 하느냐”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엑스포 조직위의 입체적인 설득 작전으로 터키와 이스탄불은 사상 처음으로 외국에 그들의 안방을 내줬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개최를 결정한 후에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스탄불시가 부담하기로 했던 행사장 임대료와 운영비 50억 원 외에 추가로 50억 원을 더 투입했다. 공항 입구에서부터 도심 곳곳, 공공건물에 태극기와 엑스포 홍보물로 도배하다시피 했다.

고대 문명의 요람으로 불리는 이스탄불은 동로마와 오스만에 걸쳐 1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로 동서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문화 역사도시로, 연간 1천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 5위의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이곳에서 2013년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간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46개 문화행사를 진행해 480만 명이 관람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실크로드 동쪽 출발지는 경주 국제적으로 공인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가장 큰 성과는 고대 실크로드의 재조명을 통해 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지가 경주였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을 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21세기 문화 실크로드’를 개척했다는 것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개막식에서 “경주는 실크로드의 시작점이고 이스탄불은 실크로드의 끝 지점이다. 이 역사적인 두 도시는 동쪽과 서쪽 부분의 문화를 받아들여 새로운 실크로드를 재창조했다”고 선언했다.
행사 기간 중에 열린 ‘동서 고대 수도문화의 만남과 융합발전’이란 주제의 ‘세계수도문화연구회 국제심포지엄’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중국 상하이 화동사범대 역사학과 리 레이 교수는 ‘중국 시안 문화의 역사고찰과 동서 실크로드 전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아라비아어로 된 고대문서에서 ‘신라를 세계의 끝’으로 간주했다.

유럽에서 중국을 통해 신라로 이어지는 육로와 초원길, 해상 무역로를 통한 실크로드는 모두 경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터키에 분 ‘문화 한류’ 바람 경주와 경북이 주도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망라한 국보급 콘텐츠로 ‘문화한류’ 이끈 것이다.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준 ‘한국의 소리 길’, 신라를 소재로 한 뮤지컬 ‘플라잉’과 ‘신국의 땅 신라’, 전국 13개 시도군의 민속공연은 공연 때마다 기립박수를 받았다.

특히 한국의 찬란한 전통문화에 IT로 새 생명을 불어넣은 ‘한국문화관’과 ‘신라 선덕여왕과 오스만제국 무사들의 퍼레이드’는 관광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아름다운 한복, 사진작가 김중만, 구본창 씨가 한국의 혼과 천년 고도 경주의 문화유적 등 한국의 숨결을 사진으로 보여준 ‘한국대표작가 사진전’ 등은 관람객들을 한국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 신라유물 영상쇼 장면
ⓒ 황성신문

터키에서 최초로 공연된 ‘K-POP’ 콘서트는 터키 뿐 아니라 이란, 불가리아, 그리스, 프랑스, 독일 등 인근 국가와 유럽에서 9000여 명의 한류 팬들이 몰려와 열광했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가 ‘문화한류’를 일으키며 ‘코리아 프리미엄’의 주역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큰 효과를 거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직간접적 생산유발효과는 345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54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6400명으로 전망했다.


◇오는 9월 경주에서 터키문화행사 ‘이스탄불 인 경주’ 열려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지방자치단체가 국내라는 지역적 범위를 벗어나 국제사회로 나간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 또한 경주와 신라라는 지역의 문화 특성을 활용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행사를 통해 경북도와 경주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행사 기간 중 CNN 같은 세계유수 언론과 터키 국영방송인 TRT 등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대한민국과 더불어 경북도와 경주시가 부각됐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경상북도 경주시 홍보관’에는 100만 명 가까이 다녀갔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한국과 터키가 6.25 이후 갖는 가장 큰 만남이었던 만큼 한-터키 우호관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를 계기로 양국과 양 지자체는 매년 또는 정기적으로 교류행사를 개최해 관계를 지속해 나가자는 데 동의했다. 양측은 교류 분야를 문화․스포츠, 산업․통상, 인적교류 등 3개로 나누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 이스탄불 엑스포 주 무대인 성소피아 성당
ⓒ 황성신문

한편, 터키 이스탄불시에서는 후속사업으로 ‘포스트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11월 대규모 실무추진단과 공연단이 방한하기도 했다. 실무추진단은 올 해 9월경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이스탄불 인 경주(Istanbul in Gyeoyju)’(가칭)에 대해 협의하고 행사 장소 후보지인 경주예술의 전당, 동리목월문학관 등을 둘러봤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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