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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오가는길.실크로드 -(2) 오아시스로의 동단 '경주'
동서양 문화교류의 꽃 '석굴암'
돔형 천장.원형 평면 주실 구조 아프간 바미안의 원형당과 유사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10일(월) 11:00
↑↑ 석굴암 본존불
ⓒ 황성신문


실크로드(오아시스로)의 서단이 로마라면 실크로드의 동단은 경주다. 경주는 기원전 57년 신라가 건국된 이래로 약 1천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곳이다. 경주가 실크로드의 동단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주일대에 문명교류를 보여주는 많은 유적과 유물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경주가 실크로드의 동단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 중의 하나는 8세기 중엽에 조성된 석굴암이라 할 수 있다.

석굴암은 돔형 천장을 갖고 있는 원형 평면의 주실과 방형의 전실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건축구조는 5~8세기에 다수 조성된 아프가니스탄 바미안의 원형당들과 매우 유사한 모습이다.

특히 원형당의 지름과 높이가 같은 석굴암 돔형 건축구조의 기원은 125년경에 조성된 로마의 판테온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석굴암은 실크로드를 타고 신라에 유입된 로마·서역·중국의 문명이 우리의 전통문화와 융합돼 피어난 한 송이 찬란한 문명교류의 꽃이라 할 수 있다.

경주가 실크로드 동단으로 활발하게 문명교류가 진행됐던 기간 중 주목되는 시기는 4~6세기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유물로 지중해 지역이나 유럽 등에서 제작된 상감유리·유리잔 등을 포함한 유리 제품들과 서아시아 및 북방계 문화와 친연성을 가진 금관·장식보검·금속공예품 등이 있다.

헬레니즘의 이상적인 공예의장인 뿔잔(角杯)의 경우 한반도에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만 출토되고 있다.

기와와 석조 및 토기 조각에서도 서역과 페르시아 계통의 문양과 인물상 등이 다수 확인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아랍 무슬림을 비롯한 서역인들이 해로를 통해서도 경주에 직접 들어와 무역을 했으며, 아예 삶의 터를 잡아 신라에 정착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까지 발굴된 고대 유리용기 중에서 한반도에는 그 유물의 종류나 내용, 수량 면에서 단연 중국을 능가한다.

기원전 2세기 전반부터 삼국시대 전반에 걸쳐 사용된 각양각색의 유리장식품이 한반도에서 발견됐는데, 발견된 유물만 80여점에 달한다. 그중 출토지가 분명한 22점은 모두가 9기의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것들이다.

연대는 4세기에서 5세기 말까지며, 이들 고분 출토 유리용기는 소재나 제조기법, 장식문양과 색깔로 보아 대체로 후기 로만글라스에 속한다.

당시 이들 유리용기는 지중해 연안 지방에서 제작된 후 흑해를 통해 북상해 남러시아에서 초원로를 따라 북중국을 거쳐 신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추정을 가능케 하는 것은 초원로상에 있는 여러 곳에서 유형물등이 출토됐다는 사실이다.

로만글라스 출토지역을 지동에 옮겨보면 대체로 그 교역로가 그려지게 된다. 이러한 노선은 곧 초원로를 통해 한반도로 유입된 ‘유리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제공 경상북도>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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