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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선거 ‘진흙탕’ 조짐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24일(월)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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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경주시장 선거판이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하고 있다.
특정 후보를 집중 겨냥한 흠집 내기와 비방, 심지어 삭발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혼탁·과열 양상을 띠는 선거전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선거 후유증을 걱정하는 판이다.
일부 후보의 공격 화살은 재선에 나설 최양식 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 시장이 올해 초부터 읍면동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최학철 예비후보는 최 시장이 재선출마를 공식선언 한 후 읍면동 순시라는 명목으로 한꺼번에 수백명을 동원하고 장소도 주민센터가 아닌 농민회관, 박물관 등을 이용하고 있다며 합법을 가장한 사전 선거운동, 관권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 시장이 현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사전선거 운동을 계속하면 여타후보들과 연대해 공천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황진홍 예비후보도 삭발을 하면서 “무능 무책임 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에 대한 책임과 한수원 본사 이전 지연, 최근 시정설명회를 빙자한 관권선거에 대한 책임을 최 시장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시장의 읍면동 방문행사에 관계공무원과 주민들이 대거 동원돼 관권 선거운동 논란을 불러일으키는데 있다.
최 시장이 지난 18일 중부동을 방문했을 때 관내 이·통장과 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하는 바람에 동사무소 자체 공간이 없어 경주농협 대회의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함께 관계부서가 아닌 타 부서 고위공무원까지 참석하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이런 자리에서는 시정방향 설명에 이어 시장 치적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게 된다.
상대후보들이 문제를 삼는 것이 시장의 치적홍보다. 우리는 최 시장이 읍면동에서 향후 선거에 미치는 발언을 하거나 치적 등을 선전하는 자리가 되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보고 있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최 시장의 읍면동 순시를 통상적인 시장업무로 보고 있지만, 치적 홍보와 공무원 동원에 대해 선거법 저촉여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흙탕’ 선거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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