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선거는 끝났다. 민선7기 경주시 4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당선인은 시정을 인수할 준비에 전력을 쏟아야 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차질 없이 추진해 시정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이임하는 최양식 시장은 차기 시장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약 보름정도 임기를 남긴 최 시장은 지금부터는 권한을 행사할 것이 아니라 차기 시장에게 모든 업무를 인수인계할 준비에 만전을 기울여야한다. 최 시장은 차기 시장에게 부담이 될 업무적권한을 행사해선 안 된다. 직원들의 인사를 비롯한 사업성 결재 등의 권한을 차기 시장에게 이관해야 한다. 특히 경주시 도시계획재정비에 포함된 최 시장의 이종사촌 동생 부동산 문제 등은 추진 자체를 중지하고 차기 시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거 기간에도 제기됐지만 자칫오해가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나가는 X이연탄불 갈아 놓고 가나’라는 말이 있지만 집나가는 X도 연탄불을 갈아 놓아야 남은 서방이 얼어죽지 않는다.
최 시장은 남은 임기 보름동안 더 이상 업무에깊이 관여해선 안 된다. 차기 시장에게 부담을줘선 안 된다는 말이다. 모든 권한과 권리를 내려놓고 시정을 인계할 준비만 해야 한다.전임 시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한다. 8년 동안 경주시의 살림을 살면서 곳간 열쇠를 넘겨줄 준비만 하지 곳간을 어지럽혀선 안 된다. 그것만이 전임 시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최 시장이 8년 동안 말한 ‘시민 섬김 행정’이바로 임기 마지막을 깨끗이 정리하고 차기 시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할 때 비로소 섬김 행정이완성되는 것이다.
직원들의 승진 인사와 전보인사도 마찬가지다. 임기 마지막 인사를 단행할 것이 아니라 차기 시장에게 인사권을 넘겨야 한다. 그래야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할 수 있다. 전임 시장이 단행한 인사를 차기 시장이 변경할 수는 없다. 행정의 불합리적인 결과로 직원들의 불만이나 행정공백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시장이 바뀐다고 해서 경주시의 모든 업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전임 시장이 추진 중인 사업 등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차기 시장이 취임할 때까지 모든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 예의다. 민선5~6기 8년 동안 경주를 위해 봉사해온 최양식 시장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지역의 원로로 남아 공직 생활로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경주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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