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4-26 오후 04:04:3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전체기사
뉴스 > 사설
최양식 전 시장의 마지막 결재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30일(월) 15:25

최양식 전 시장이 경주시 도시계획재정비결정을 임기 마지막에 꼼수 결재하고 떠났다. 비난 받아 마땅해 보인다. 주낙영 시장은 당선인 시절 5년마다 추진되는, 경주의 얼굴을 바꿀 수 있는 경주시 도시계획은 자신의 공약과 주민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경주시 도시계획재정비 추진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최 전 시장은 아랑곳 하지 않고 떠나는 마당에 결재를 한 것이다. 최 전 시장자신의 이종사촌 동생의 부동산 투기의혹이 짙게 배여 있는 외동읍 모화리 땅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이 포함된 도시계획 결정이다. 어떻게 보면 시장으로서 마지막까지 권한을 행사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이치에 맞지 않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행위다. 26만 경주시민의 리더라면 자신의 친인척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면 철저히 그 배경을 조사해 한 치의 부정한 행위라도 있었다면 모든 계획을 중단시키고 차기 시장의 판단에 맡겨서야 했다. 그러나 최 전 시장은 사실 확인은 커녕 쫒기 듯 종결지은 것이다.

 그런 면에서 최 전 시장 이종사촌 동생의 부동산 투기의혹이 더욱 짙어진다. 구린내가 진동을 하고 있다.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어 임기 종료 시점에 서둘러 결재한 것이라는 여론도 관측되고 있다. 그러지 않고서야 차기 시장이 경주발전의 구상에 대한 그림에 먹칠을 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들 사이에선 과연 이 땅이 누구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명의신탁일까. 아니면 최 시장의 이종사촌 동생 땅이 맞을까 하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이종사촌 동생이 경주시 도시계획 정보를 미리 알고 이 땅을 매입한 것일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 만약 도시계획 정보를 미리 알고 이땅을 매입했다면 과연 그 정보는 누가 줬을까 하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러한 의혹의 중심에는 최양식 전 시장이 있다. 땅을 매입한 K씨 이종사촌 형이 당시 최양식시장이었기 때문이다.

 또 K씨는 매번 선거 때마다 최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해 오며 최 시장 당선을 위해 적극 움직였다. 현재로선 의혹에 불과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최양식 전 시장을 통해 경주시 도시계획 정보를 사전에 입수 했다면 이것은 범죄행위다. 사법당국의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문제다.

 우연이라면 굉장한 우연이기 때문이다. 말뚝은 동생이 박고, 선은 형이 긋는 그런 일이야 설마 있었겠는가. 특히 기회 있을 때마다 항상 청렴을 생명처럼 강조해온 최 시장이말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보름의 임기동안 서둘러 도시계획 변경 결정을 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지난 6월 14일 시장직에 복귀한 최 전 시장이 보름후인 7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주 시장에게 도시계획재정비의 바통을 넘겨주지 않고 결재한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자신이 시장일 때 추진된 사업은 자신이 마무리하고 떠난다는 책임감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이종사촌 동생이 상업지역 변경을 노리고 부동산투기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상황에서 서둘러 결재를 했다는데 의문이 남는다.

 이 땅은 상업지역으로 지목이 변경되면 지가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용한 점쟁이라도 찾아가 물어보고픈 심정이다.

 시장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시정을 운영해야 한다. 공공성을 훼손하고 특정인의 이익을 위한 특혜는 범죄다. 다행히 주낙영 시장이 최 전 시장의 결재를 무효화 하고 공약과 주민의견이 반영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니 천만 다행이다. 시간이 흘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진현동(進峴洞)은 구름을 마시고 토한다는 토함산(吐含山) 기..
이런 자를 요직에 앉혀선 안 된다..
장군교 보행자 우선?···교통약자 통행 고려 안했나..
국내 최대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서머 결승전 경주서 열린다..
경주시, 신재생에너지에 19억 원 투입한다..
진현동(進峴洞)은 구름을 마시고 토한다는 토함산(吐含山) 기..
경주경찰서, 북한이탈주민 버킷리스트..
경주시설관리공단, 재능기부 활동으로 ESG경영 실천..
경주시,탄소중립 선도도시 실현에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
동국대 WISE캠퍼스 간호학과 김인홍 교수, 장관 표창..
최신뉴스
경주서 화랑대기 U-10·U-9 축구 페스티벌 개막..  
김석기 의원 국힘 원내대표 도전하나···시민들 ‘관심’..  
한수원, 월성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 공청회..  
경주시-농림부, 604억 규모 공동투자...'농촌협약' ..  
경주시-한수원, SMR 활용 ‘탄소중립 도시 조성’ 상호..  
동국대 WISE캠퍼스 홍성호 교수, 최우수 논문상 수상..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기획보도..  
‘칠불암 5감 힐링체험’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 10..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 경주”...선포식..  
황룡사 9층 목탑 디지털 복원 AR 서비스..  
경주시, 스마트 귀농귀촌 박람회서 우수 지자체상 수상..  
경주시새마을회, 제14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경주시, 콜택시 ‘경주브랜드콜’ 하나로 통합 운영..  
경주시, ‘제102회 어린이날 큰 잔치’ 개최..  
경주시, ‘민간환경감시기구 설치·운영 조례’ 손질 나선다..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