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용 공약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던 ‘전기자동자 제조공장 설립’이 현실화 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주)와 중국 장쑤젠캉자동차유한공사가 총 6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전기자동차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자투자계약’을 서명식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양 사는 검단일반사업단지에 전기자동차 제조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관련 산업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자투자계약 서명식은 지난 3월 6일 경상북도와 경주시, 에디슨모터스(주), 중국 장쑤젠캉자동차유한공사 등이 체결한 전기자동차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양해각서를 체결한지 불과 5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선거 때 공약과 양해각서 체결 때 까지만 해도 과연 실체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표하는 시민들이 대 다수였다. 필자도 그 중에 한 사람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야 얼마든지 체결할 수 있으며, 결실이 없더라도 적당한 구실로 흐지부지 되도 책임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합자투자계약으로 총 6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에디슨과 장쑤젠캉자동차가 서명을 했다.
여기서 우리는 주낙영 시장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청사진에 불과했던 추상적인 사업을 단 기간에 성과를 가져왔다. 판단은 심사숙고 하되 추진은 불 같이 하는 그의 성격과 완벽한 판단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양해각서를 체결한지 불과 5개월 만에 6천만 달러 투자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끌어낸 것은 경주시가 에디슨을 비롯한 양사에 그 만큼 자신감과 비전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관측된다.
행정적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한 혜택과 경주시가 보여준 믿음, 신뢰, 추진력 등이 포괄적으로 작용해 그들에게 투자를 하게끔 이끌어 낸 원동력이라고 판단된다.
주낙영 시장은 고급 행정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30년 이상을 공직생활만 해 왔다. 그러나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볼 때 복지부동하고 틀에 박힌 통상적인 관료출신들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간이 크다’는 것을 엿 볼 수 있다.
요리제고, 조리제고,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다 용두사미로 끝을 내는 역대 관료출신 단체장들과는 확실히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주 시장의 연설을 들어보면 힘이 넘치고 믿음이 간다. 관료들이 습관처럼 몸에 밴 ‘생각해 보겠다’, ‘고민해 보겠다’는 등의 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끊고 맺음이 확실하다. 그건 그의 어법(화법)이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는 것이다.
주 시장이 취임 후 경주지역에 유치한 대형 기업들도 기업가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준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업가들은 장사꾼이다. 절대 적자성 투자는 하지 않는다.
수천억, 수조 원을 투자할 때는 비전이 보여야만 가능하다. 주 시장은 경주시 총 책임자로서 그런 장사꾼들에게 믿음을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주 시장이 취임 1년 만에 이뤄낸 업적들을 보면 “도대체 저양반이 경주 시장을 하기 위해서 수년 전부터 경주의 미래와 기업유치를 위해 그들과 접촉을 통해 약속을 받아놨나”하고 의심될 정도로 ‘만사영통’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원시원한 성격과 위트가 넘치는 해학으로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특유의 힘이 그에게는 있다.
경주의 운명은 그에게 달려있다. 우리는 그가 가진 능력이 어디까지 인지 가늠할 수 없지만 그는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가지게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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