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관광도시다. 수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도 속된말로 ‘제밥띠이’를 찾아먹지 못하고 있다. 너무 옛 것에만 매달려 새로운 관광 트랜드 개발에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현대 관광 트랜드는 경유형에서 체류형으로 변하고 있다. 전시, 체험, 공연 등으로 구성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머물게 해야 한다.
체류형 관광으로 변모 시키자면 관광의 질도 중요하지만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해 줘야 한다. 다시 말하면 관광지 입장료를 대폭 할인해야 한다. 전국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관광산업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는 추세다. 순천시가 국가정원을 조성해 한 달 만에 79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한다. 울산시도 지난 18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을 가졌다. 공업도시인 울산을 문화가 흐르는 문화도시로 트랜드를 변화시킨 것이다.
또 전국 지자체는 관광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통합이용권’을 발매하고 있다.
대폭 할인된 ‘통합이용권’으로 관광객들의주머니 사정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헐케 해주이 마이 오이소’라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통합이용권은 3~4개의 전시, 체험 관광지를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관광을 즐길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개인 1인의1곳 입장료로 3~4개의 관광지를 방문할 수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는 관광의 시대다.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찾아 전국을 다닌다.
이러한 관광객들에게 통합이용권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관광객들을 불러들여야 한다. 특히 보문관광단지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경주하면 불국사나 석굴암이 아니라 보문관광단지를 먼저 떠올린다. 보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 우선 동궁원과 인근의 ‘자동차박물관’, ‘대중음악박물관’부터라도 ‘통합이용권’을 활용한 활성화가 시급해 보인다. 동궁원 식물원과 버드파크 개인 입장료는 버드파크가 1만7천 원, 식물원이 5천원이지만, 통합이용권은 두 곳을 묶어 1만8천 원이다.
버드파크 한곳 입장료로 두 곳을 관람할수 있는 조건이다. 더욱이 단체 통합이용권은 1만4천 원이다. 버드파크 개인 입장료보다 3천원이나 싼 가격이다. 여기에다 동궁원에서 도보로 3~4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과 약간의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대중음악박물관’까지 포함한 통합이용권을 발매하되 3곳 중 가고 싶은 곳을 관광객(소비자)이 선택하도록 하면 된다. 그렇게 됐을 때 관광객들은 싼 가격에 많은 곳의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고, 관광업계와 경주시는 관광수익을 배가시킬 수 있다. 경주시의 의지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주민제안 사업으로 시작된 ‘황리단길’은 경주의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시내권 관광은 황리단길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문제는 보문단지와 불국사의 관광활성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궁원 식물원과 버드파크가 보문단지 관광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동궁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보문단지 전역으로 끌어드리려면 ‘자동차박물관’과‘대중음악박물관’을 포함한 ‘통합이용권’이 필수라는 주장이다.
경주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지름길은 보문단지를 활성화 시키는데 있다. 경주시의 ‘통합이용권’발매 의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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