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관광지 노점상에 대해 양성화하는 방안을 조심스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적법 절차에 따른 양성화 방안이 나와야 한다.
경주시는 노점상 양성화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주시가 노점상 양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노점상들은 환영을 표시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불법이라는 굴레 속에 평생을 조바심으로 살아온 이들에게는 가뭄 속에 단비처럼 실낱같은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점상 양성화 방안은 환영받기에 충분한 시도로 평가된다.
법의 테두리에 갇혀 ‘무조건 안 된다’ 보다는 관련 규정 검토와 부서와의 협조 등을 통해 대안을 찾는 경주시의 노력이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복지행정의 실천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노점상의 양성화에 앞서 먼저 살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철저한 위생시설을 어떤 형태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위생시설이 갖춰진 푸드트럭과 부스형태의 상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향후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위생 점검과 함께 사후관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경주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늘 관광객이 붐비는 도시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야경으로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동궁과 월지는 하루 3천~4천 명씩 방문하며 한 달 평균 10만 여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으며 경주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유명세 속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나 상점이 없다며 불편을 호소한다.
동궁과 월지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늦은 밤 시간에 관광객들이 찾는 특성을 갖고 있다.
관광을 하다보면 허기도 지고 간식도 그리워진다.
현재 동궁과 월지 주변에는 7개의 노점상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 노점상에 따르면 1주일에 이틀정도 영업을 통해 평균 1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이는 이용객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노점상 양성화가 설득력을 얻게 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노점상이 운영하는 먹거리가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위생적인 시설로의 양성화가 이뤄진다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보여 노점상에게는 생계문제 해결을, 관광객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지역 관광지 곳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노점상들은 대부분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생계형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시가 사회적 약자인 노점상을 위해 양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이 아닌가.
안 된다 기 보다는 되는 방법을 찾는 경주시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이 경주를 더욱 살맛나게 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닌가.
경주시는 문제해결에 있어 많은 고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저한 법적 검토를 전제로 노점상의 양성화에 통큰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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