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노인회 직원 채용이 인맥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경주시노인회가 간부급 직원을 채용하면서 공개가 아닌 특별채용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주먹구구식 조직관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채용한 간부직원이 경주시 고위공무원 출신의 부인인 것으로 밝혀져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간 수십억 원의 시민 혈세를 지원받고 있는 경주시노인회는 2만여 명의 회원과 경주지역 629개 경로당을 관리하는 경주지역 민간단체 중 규모가 가장 큰 조직이다.
특히 경주시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지역 어르신들을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조직인 만큼 무엇보다 공정한 조직관리가 요구되는 곳이다.
경주시노인회는 매년 경주시로부터 시민 혈세 수십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노인회가 비록 민간단체라고는 하지만 직원들의 임금은 시민 혈세로 나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수명이 길어지면서 경주지역에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경력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인맥 등 사회적 관계로 얽혀 있는 지역사회에서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시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공적인 일자리는 채용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힘 있는 특정인에게 자리를 주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경주시노인회는 이번 기회에 직원 채용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엄격한 내부 규정을 마련하길 바란다. 그리고 일자리를 간절히 원하는 더 절박한 시민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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