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실시되는 지방선거 중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와 같은 선거구와 선거인 수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유권자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광역자치단체 단위의 선거구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 때마다 함께 실시되고 있으나 유권자들에게 그리 높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지방선거 때마다 교육감 선거는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투표를 하면서 그냥 따라 한다는 곁가지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자녀들의 교육에 관해 유달리 관심이 많은 국민 정서상 교육감 선거에는 관심이 적고 그냥 지나치는 것을 보면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경북교육감 선거에는 오랫동안 교육현장에 몸담았거나 교육정책을 펴온 전문가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임종식 후보는 학교현장에서 교사, 교감, 교장으로 20년, 교육행정기관에서 장학사, 장학관, 교육정책국장으로 16년을 지낸 교육자이다. ‘따뜻한 경북교육’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을 추진을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책임교육’ ‘생각하는 수업으로 삶의 힘을 키우는 교육’ ‘존중과 신뢰로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지원행정’ 등을 약속했다.
마숙자 후보는 교육현장 경험 22년 6개월, 교육행정 경험 17년 6개월 등 44년을 교육계에 일했다. 그리고 경북 최초 여성교육감에 도전한 인물로 ‘실천하는 경제교육감’이 되겠다고 했다. 주요 공약은 ‘경북의 경제를 책임질 인재양성’ ‘지역 업체 우선 구매제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기업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교육’ ‘엄마의 마음을 읽는 교육감’ ‘경북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경북교육’ 등을 제시했다.
임준희 후보는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교육정책전문가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재직 시 누리과정비지원제도, 이명박 정부 반값등록금 공약 실천을 위해 국가장학금제도와 학자금상환제도를 만든 경력이 있다고 한다. 5대 정책비전으로 ‘바른 인성 함양과 학력 증진’ ‘전 도민의 학습권과 교육복지 보장’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환경 조성’ ‘창의적인 글로벌 미래역량 강화’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행정 실현’ 등을 제시했다.
지방선거는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선거이다. 특히 지방선거 중 교육감 선거는 교육자치권을 확보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을 펼치는 책임자를 뽑는 과정으로 누가 되느냐에 따라 자녀들의 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북교육감은 도내 29만여 명의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다. 경북교육청의 올해 본 예산만 5조1000억원이 넘는다. 도내 학생들이 좋은 교육환경 속에 바르게 배우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해주는 수장이 바로 교육감이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에 앞서 경북교육감 후보들의 세부 공약을 꼼꼼히 살펴 자녀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한 후보를 선택하는 지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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