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사회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 또 기업은 사회적 선(善)과 공공의 이익을 공헌해야 한다. 기업은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다. 조직원 들이나 기업 구성원들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기업 주변에서 생활하는 이해 당사자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하며, 기업으로 인한 주변 주민들에게 갈등의 골을 만들어선 안 된다. 우리 기업으로 인해 혹시 피해를 보는 주민이나 이해 당사자들이 없는지 살피고 환경을 개선해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주민들의 피해가 곧 기업의 이익이라는 논리를 가진다면 기업으로서 존재할 가치가 없어진다. 경주법주 경주공장이 인근 상가와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주법주가 직원들의 사내 주차를 허용하지 않아 주변 도로가 노상주차장으로 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결국 경주법주의 행태는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불편은 철저하게 외면한 채 자신들의 편의와 영달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주법주는 기업가로서의 도덕과 윤리, 한치의 양심도 없는 기업이라고 스스로 외치고 있는 꼴이다. 대주주 회사인 금복주 회장의 땅과 경주법주 법인소유의 2천 평 가까운 땅을 버젓이 회사 인근에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주차장으로 활용하지 않고 왕복 2차선인 공공도로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회사 내에 50여 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직원들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웃기는 것은 공공도로를 잠식해 종일 주차를 하면서도 바로 옆 금복주 회장 개인소유라는 부지에는 잡초만 무성한 체 ‘경작금지’라는 팻말에 “경작을 할 경우 법에 따라 처벌한다”는 문구까지 작성해 놓고 있다. 정말 기업가로서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
2천 평 가까운 유휴지에 주차장을 조성하면 직원들의 주차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주차난까지 다 해결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비판과 비난을 받아도 마땅해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으로 피해를 끼친다면 기업가로서 자격이 없다. 50여 면의 사내 주차장 직원들 주차 불허는 혹시 모를 술 도난 방지를 위해서란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정신으로 기업을 경영한다니 이른바 ‘악덕 기업주’라고 평할 수 밖에 없다.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경영주다.
특히 금복주는 지난 2009년 소주의 원료를 천연암반수 대신 수돗물을 사용하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된 바도 있다. 게다가 천연암반수를 싣지도 않은 빈차를 운행하며 천연암반수를 사용하는 것처럼 눈속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식 사과 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6년에는 결혼예정 여직원의 퇴사를 강요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주법주는 지금이라도 주차장을 조성해 인근 상가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 그랬을 때 기업으로서 존재 가치를 인정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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