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경주시의 유비무환이 재난을 최소화 했다. 지난 6일 새벽부터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주를 강타 했지만 경주시의 태풍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책으로 피해를 최소화 한 것이다. 경주시의 태풍에 대한 사전 대비책이 빛을 발한 것이다.
태풍 힌남노는 단 몇 시간 만에 경주에 평균강수량 251.1mm의 기록적인 비를 뿌렸다. 강동면에 390mm, 산내면 330mm, 외동읍 327mm 등 짧은 시간에 폭우를 쏟아부은 것이다.
경주시는 이번 태풍 예고 후 서울과 중부지역의 지난 폭우 피해를 거울삼아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고 한다. 주낙영 시장은 힌남로의 경로가 경주를 직격 할 것이란 기상청의 사전 예보를 듣고 1주일 전부터 직원들과 피해 예상 지역을 돌며 현장점검에 나섰다.
하천 범람 우려 지역과 침수 위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월성 고청기념관, 남천재해지구, 성건 배수펌프장 등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을 통한 대비에 들어간 것이다.
또 농경지 침수 예상 지역과 과수농가, 안강 축산농가, 현곡 멜론 시설하우스 등을 방문하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책을 강구했다. 주 시장은 취약지역인 남천재해지구에서 긴급 하상 정비를 지시하며 “채취한 모래로 톤백 모래가마니 100여 개를 만들어 저지대에 쌓아 하천범람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주 시장은 비상 3단계로 격상한 지난 5일부터 6일 오전까지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밤을 새며 시민들의 안전을 진두지휘,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께 상황을 실시간 알리며 시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초강력 태풍이 경주를 직격했지만 인명피해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6일 새벽 2시 3분께는 유금리 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되자 인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경주시는 시내 전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차량통제와 주민대피를 지시해 인명피해를 막은 것이다. 건천읍 송선저수지와 왕신저수지, 하동저수지 범람으로 인한 주민대피를 완벽하게 대처했다. 이 외에도 50여 건의 재난 취약지역에 공무원을 파견해 도로 통제와 침수지역 통행금지로 인명피해를 막은 것이다.
태풍 ‘사라’와 ‘매미’를 능가하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도 경주시의 철저한 대비에 막혀 별다른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다. 천재지변인 재난과 재해도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피해가 달라진다는 것을 경주시는 이번 힌남노를 통해 증명한 것이다.
더욱이 경주시는 저수지 범람 위기를 맞은 1967세대 주민 4513명을 긴급대피 시켜 긴급 상황에 대비하는 등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했다. 따라서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의한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태풍에 대한 발 빠른 사전 대응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긴 경주시의 재난 대응에 만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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