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이 올해는 노적성해(露積成海)의 마음으로 힘을 모으자며 시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어려움 속에서도 작은 노력들이 모인다면 큰 꿈을 이룰 수 있으며, 지금의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새해 희망을 강조했다.
이는 계묘년 새해 인천의 자치단체장들이 가장 많이 제시한 신년 화두다. 아마도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하나 같이 올 한 해 ‘위기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다짐이라 생각된다. 주 시장도 이번 노적성해(露積成海) 화두로 시민들의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힘을 합쳐 헤쳐 나가자는 의미다. 고난과 역경을 앞에 두고 시민들이 사분오열 된다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 세계 2~3위의 군사 강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하는 것도 국가를 지키겠다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노력이 한마음으로 모였기 때문이다.
주 시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지난 한 해 경주는 고물가와 태풍 힌남노, 코로나19로 어느 해보다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다. 그런 중에도 주 시장은 역대 최대규모인 64건이라는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64건의 공모사업 전체를 살펴보면 모두가 경주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사업들이다. 지난 한 해 그 어려운 와중에도 주 시장은 경주가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기에 전력을 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3년도의 경주 경제성장을 준비한 것이다.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작은 노력과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적성해(露積成海)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와 8월 9일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로 잿더미가 된 일본이 불과 40여 년 만에 세계 최강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것도 어찌 보면 노적성해(露積成海) 정신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도 한때 외환위기로 IMF(국제통화기금)의 도움을 받으며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한 적이 있다. 전 국민이 나서서 금 모으기 운동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도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 노적성해(露積成海) 정신이다. 1597년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에서 단 12척의 배로 333척의 일본 수군을 대파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유명한 어록을 남긴 명량해전도 어찌 보면 노적성해(露積成海)다.
노적성해(露積成海), 이 시기에 너무나 적절한 화두다. 주 시장이 강조한 노적성해(露積成海) 화두가 어려움에 처한 경주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우리 전 시민들의 작은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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