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경주지역 정치권에서도 현재 2~3명의 원외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경주는 지역 정서상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김석기 의원의 3선 굳히기냐 아니면 교체냐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대폭 '물갈이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 원외 인사들은 직간접적으로 중앙당과 접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그동안 지역 활동을 꾸준히 해온 원외 인사들이 내년 총선의 공천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 정가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국민의힘 공천은 김석기 현 의원이 가장 유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을 지냈고, 80여 곳의 사고 지역을 직접 피를 묻히며 무난하게 정리한 능력을 인정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정치는 생물이라 내일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여론도 있다. 전략 공천보다는 그간 지역구에서 지지 기반을 닦아 온 인사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통한 공천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재선의 김석기 의원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으나 원외 인사들도 나름대로 공천을 향한 치밀한 전략을 갖고 있어 예측으로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원외 인사 중 박병훈 전 도의원과 이승환 수원대 교수가 국민의힘 출마를 위해 부지런한 걸음을 걷고 있는 정도다. 박병훈 전 도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공천에 내정됐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탈락한 억울함을 가지고 4년 동안 와신상담하며 전의를 다져왔다. 이승환 수원대 교수도 장군출신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총선 출마를 위한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고 불리는 신평 변호사의 출마설도 지역 정가에서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경주지역은 전략 공천이 없다면 경선이 곧 본선이다. 사실상 지역 정서를 감안 한다면 전략 공천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경주는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 70%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지역 정가는 경주도 중요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3선 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단정론과, 정치 신인으로 교체되어 패기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교체론으로 갈리고 있다. 경주는 지역 특성상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최소 30석을 목표로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 비치고 있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신당에 기대를 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국민이 30%를 웃돌고 있다는 것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제22대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다.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경주지역 총선 출마 예상자들이 내년 총선까지 밤잠을 설치는 계절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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