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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것 없는 소크라테스...거지에게 미안해 했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05월 12일(금) 15:56

좋은 일을 하고도 결과가 나쁘다면 후회를 하게 된다. 그렇지만 좋은 일을 하고 결과까지 좋다면 행복과 기쁨은 배가된다. 소크라테스는 손을 내미는 거지에게 줄 것이 없어 거지의 손을 잡아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11, 하루에 한 가지씩 남 이로운 일을 하자. 그러면 그것이 복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는 법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힘든 사람을 돕는다면 하늘이 알아 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11선을 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 11악을 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은 다 선하게 태어나지만 삶의 환경에 지배를 받아 악하게 또는 선하게 살게 된다.

그러나 악한 마음을 선으로 다스리면 충분히 선한 삶을 살 수 있다. 평판이 좋은 사람, 너그러운 사람,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사람으로 살면 좋지만 해탈하지 않은 이상 그런 삶을 영위하긴 힘들다. 11선은 하지 못하더라도 항상 그런 마음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도 정의롭고, 선하고, 남으로부터 존경받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은 여느 누구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타고난 성격을 고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공분하게 된다. 최소한 비겁하지 않고 나쁘게 살지 않기를 다짐한다. 자화자찬(自畫自讚)인지 모르겠으나 皇城新聞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연말연시를 맞아 1000~1500만 원 정도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 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실행해 왔다. 물론 이 돈은 운영위원들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북공동모금회, 경주시장학회장학금, 동국대경주병원 발전기금, 조손가정, 사회봉사 상 등 적은 돈을 쪼개어 필요한 여러 곳에 나눠서 봉사하고 있다. 필자가 오늘 이 글을 쓰는 것은 4년 동안 봉사를 해 오면서 가장 많은 칭찬을 들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皇城新聞은 경북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10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면서 신장장애인협회경주시지부(지부장 이성국)에 지정 기탁을 했다.

 

지금까지 모금회에 성금을 기탁 하면서 지정 기탁이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몰랐으나 지난해에는 지인의 조언으로 알게됐다. 皇城新聞으로부터 1000만 원을 기탁받은 경주시 신장장애인지부가 후원회의 후원금을 더해 업무용 소형 승용차를 구입했다고 한다.

이성국 지부장이 직접 본사를 방문해 차량을 구입했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차량 옆면에 皇城新聞 제호와 로고를 붙인 사진을 보내왔다. 인사를 받은 필자는 부끄러워 해야 할지, 자랑스러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마음이다.

정말 보람된 일이다. 역시 좋은 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나쁜 사람과 못된 사람은 엄연히 구분된다. 나쁜 사람은 철저하게 응징하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간다.

신장장애인경주시지부 업무용 차량에 皇城新聞 제호와 로고가 붙은 이상 필자는 더욱더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며, 더욱더 좋은 일을 찾아, 더욱더 많은 기부를 하고자 마음을 다진다. 올 연말에는 또 어느 단체에 성금을 기탁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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