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의원이 3선에 성공하려면 측근이라는 허울을 쓴 정치 기생충들을 정리해 선거에 미치는 악재를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역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정치 기생충은 권력자의 몸에 기생하면서 권력자의 건강한 피를 빨아 자신의 배(이권)를 채우는 자를 말한다.
내년 총선(2024년 4월 10일)을 7개월 앞둔 경주지역 최대 관심사는 김석기 의원이 과연 3선에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에 쏠려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특별한 경우만 발생하지 않으면 기득권을 가진 현역의원이 유리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총선 전반에 대해 아직은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역의원들에 대한 중앙당 당무 감사 등이 과거와 달리 강력할 것이란 관측은 있다. 보수 정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TK 지역(국민의힘 대구 12명, 경북 13명)의 국민의힘 의원은 25명이다. 국민의힘은 총선 때마다 현역의원 중 60% 수준으로 물갈이해왔다. 내년에는 현역의원 ‘70~80% 교체설'이 여의도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김석기 의원은 몇 개월 전 지역 언론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38% 정도를 얻어 도전자들과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하고 있으나 당 지지율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권력 주변에 기생하길 좋아하며 평생을 권력에 아부하며 이권에만 개입해온 기생충들을 곁에 두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면서, 그들과 어떻게 거리를 두느냐에 따라 3선 고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어차피 선거는 지역 유권자들이 한다. 물론 김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사고지구를 정리한 공로가 있다. 또 당 대표나 당직자들과도 상당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김 의원의 입지와는 다르게 3~4명의 도전자들이 김 의원 앞에 허들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바꿔 말하면 도전자들도 나름의 중앙당 인맥을 가지고 정보를 듣고 있을 것이다. 김 의원의 중앙당 못 박기가 확실하지 못하다는 역설이 성립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지역 정치권은 김 의원의 중앙당 인맥이나 역할로 봤을 때 3선 공천장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김 의원 지지자들은 3선 중진 의원이 지역에 꼭 필요하다며 김 의원 3선을 기원하고 있다.
김 의원도 총선을 의식한 듯 바닥 민심 껴안기 행보에 나서고 있으나 측근이라는 인물들 중에 기생충이 기생하고 있어 진짜 지지자들이 돌아서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국회의원을 향해 쓴소리 한마디 못하는 지역 토호세력들과 경제인, 사회단체장 등 이른바 자칭 유지(有志)라는 사람들만 선거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선으로 가야 할 김 의원이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소신과 명분, 청렴을 제일의 무기로 삼는 김 의원도 세치 혀의 아부에는 검증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인가.
3선 고지가 높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말 없는 일반 유권자의 눈에는 최소한 그렇게 보일 수가 있다는 말이다. 내리꽂는 전략적인 공천이 아니라면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기생충은 기생충들과만 어울린다. 기생충은 사람과 공존공생 할 수 없다.
김석기 의원은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그래야 경주에 역사적인 3선 의원이 탄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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