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생생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 시민들의 아픔이 있더군요. 귀 기울이지 않으면 모두 놓치게 됩니다”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가진 소회를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 기회’라고 요약했다.
박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는 지난 달 30일 “사흘간 시민들과 만난 결과 지난 4년 동안 경주의 발전이 정체된 원인이 시장의 불통에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경주의 실정과는 동떨어진 이상적 발전 구상, 전시적 행정 때문에 시민들의 고통이 커졌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또 “시민들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이번 대화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앞으로의 정책에 깊이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에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변종일(46)씨는 “중심상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면서 상권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수차례 경주시에 전달했지만 돌아오는 답이 없었다”며 “앞으로 시장이 되면 시민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개개인의 의견을 깊이 경청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중심상권의 부활은 침체된 분위기인 경주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최우선 과제”라며 “대폭적인 지원을 통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게테라이데 거리처럼 색깔 있는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성건동 송태환(32)씨는 “아파트 분양가는 자치단체에서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근 대도시들 보다 인구도 적고 소득도 낮은 경주의 아파트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높아 3.3㎡당 1천만 원에 육박하고 있어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멀기만 하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경주의 아파트 분양가는 고도제한으로 인한 용적률을 이유로 들며 공급업자들이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자 중심의 분양가가 아니라 실질적인 조사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분양가로 재조정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병훈 예비후보는 “사흘간 선거사무소에 자발적으로 찾아온 인원이 모두 300여 명을 넘었다”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시민들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24시간 시민이 부르면 지체 없이 달려가 현장에서 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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