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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선거, 최양식對박병훈 대결
새누리당 경북공천관리위, 광역.기초의원 컷오프 발표
100%냐 50%대50%이냐 경선방식 놓고, 15일 최종 결정
당원간 전화녹취 상대방 비난, 벌써부터 과열.혼탁조짐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4월 16일(수)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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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치러지는 경주시장 선거 새누리당 경선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되면서 앞으로 진행될 공천과정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돈봉투 살포, 일반전화 착신전환 여론조작, 당원 간 전화내용을 녹취해 문제 삼는 등 벌써부터 혼탁·과열선거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제8차 회의를 열어 도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컷오프(예비경선) 명단과 경선방식을 발표했다.
도당 공천관리위원에 따르면 경주시장 후보는 최양식·박병훈 예비후보 2배수로 압축돼 오는 25일 경선을 실시한다. 그러나 경선방식을 두고 두 후보 간에 이견을 보여 15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경주시장 경선방식은 당초 당원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로 정해졌으나, 최양식 예비후보가 당원투표를 반대하며, 전체 여론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병훈 예비후보는 당초 경선방식이 정해진 대로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당원의 도리고 당헌 당규에도 어긋나지 않는다며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제9차 회의를 연 뒤 경주시장 경선방식을 발표할 계획으로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100% 시민여론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최 예비후보가 최근 새누리당 안강지역 당 운영위원협의회의 모 위원이 휴대전화로 통화내용을 녹취한 것을 건네받아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제출하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8일 새누리당 안강지역 당 운영위원협의회 위원인 L씨가 당 운영협의회 회장 K씨에게 전화를 걸어 “시장선거에서 누구를 도와야 되는가”라고 물었고 K회장은 “박병훈 예비후보를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L씨는 대충 이러한 대화가 녹음된 것을 최 예비후보 측에 넘겼고, 최 예비후보는 통화내용을 A4용지에 옮겨 새누리당 경주시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정수성 국회의원을 찾아가 항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하향식 공천이 아닌 완전 오픈프라이머리(투표자가 자기의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아니하고 투표할 수 있는 예비 선거)로 진행하는 상향식 공천을 하고 있어 지역 국회의원의 영향이 미칠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처사로 지적받고 있다.
또 당원들이 어느 후보를 도와주던 당협위원장이 통제를 할 수 없도록 선거제도로 묶여 있는 상황이다.
정수성 국회의원은 최근 “당직자나 당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도우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만약 선거에 개입하려면 당직자 사퇴서를 제출하고 도우라”고 지시해 지난 10일 일괄사퇴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내용 녹음의 대상이 된 전 새누리당 안강지역 당 운영위원협의회 회장 K씨는 “박병훈 예비후보는 고향 후배일 뿐만 아니라 저의 부친과 박 후보의 부친 때부터 형제처럼 지낸 사이기 때문에 당과 관련 없이 개인적으로 도우고 싶었다”며 “같은 당원이 통화내용을 녹음해 특정후보에게 넘겨준다는 것은 비열하기 짝이 없는 처사”라고 분개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은 개인적인 일로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내가 박병훈 후보를 도왔다면 그는 녹음된 내용까지 넘겨주면서 최양식 후보를 도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통화내용을 녹음해 특정 후보에게 제공하는 것은 같은 당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당원을 이용해 녹음된 내용을 가지고 당협위원장에게 항의를 한다는 것은 무언가 냄새가 짙게 배어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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