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찰서는 혼자 길을 걸어가는 노인과 목발을 짚는 등 움직임이 불편한 약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온 50대 남성 김모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미리 마스크와 장갑, 모자를 착용하고 훔친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 혼자 시장에 가는 할머니에게 접근해 맛있는 것을 사준다며 돈 2천원을 할머니의 주머니에 넣는 척 뒤지며 현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목발을 짚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주머니를 뒤져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가 하면, 병원 진료를 받고 나오는 노인의 주머니에 현금을 빼내고 도망가는 등 포항과 경주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을 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붙잡힌 김씨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현금380만원이 노인과 거동불편자들을 상대로 절취한 것으로 확인하고 현금을 전부 압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며 “노인들에게 낮선 사람이 접근해 선심을 베풀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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