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진현동에 건립될 한수원 본사 사택 500가구가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한수원이 부지 소유권자인 (주)153측에 이달 말까지 최종 협의가 되지 않으면 대체 부지를 물색 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당초 예정부지의 건립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수원측은 “진현동 부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주)153불국사노외주차장 부지 내 8천여㎡의 국공유지 매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진현동 부지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대체부지 물색을 위한 길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원 한 관계자는 “(주)153이 사용권을 가지고 있는 국공유지 매입 조건에 우리(공기업)가 들어줄 수 없는 요구조건이 포함돼 있어 부득이 하게 대체 부지를 물색할 수도 있다”는 속내를 내 비쳤다.
한수원은 그 대안으로 경주시 황성동 발레오만도 사원 아파트를 철거하고 거기에 300가구의 사택을 마련해 직원들을 입주 시키고 용강동 택지개발 부지에 200가구 사택을 건립하는 것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정수성 국회의원, 조석 한수원 사장,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 20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 본사는 2015년 한수원 신사옥이 준공되는 동시에 경주로 이전한다”면서 “직원들 사택은 황성동과 동천동에 500가구를 건립 또는 매입하고 진현동에 500가구를 짓는다”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발표가 있은 후 한수원은 진현동 노외주차장을 매입하기위해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그러나 진현동 부지가 국공유지 매입 문제로 어려움에 빠지자 정수성 의원과 최양식 시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조석 한수원 사장이 참석하는 이른바 4자 회의를 요청하고 지난 10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날 4자 회의에서는 “부지 매입에 필요한 권리관계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매입금액 문제로 당사자 간의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며 “오늘 대표자 회의에서 7월 31일까지 한수원이 이해 당사자에게 협의 시한을 통보하고 기한 내에 적절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본사 이전의 촉박한 시일을 고려해 현 위치의 인근 지역과 여타 부지에 분산해서 건립 하거나 민간 아파트를 분양해 입주하는 대안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4자 회의는 또 “어떤 형태로던 내년 말까지는 모든 한수원 직원들이 경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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