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눈물 콧물 쏙 뺄 달콤한 연애스토리도 아닌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로 말이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로 만든 ‘인터스텔라’는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몇주째 예매율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않는다.
그 이유는 까마득한 169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지루하기는 커녕 광활한 우주와 화려한 영상미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려한 색감의 향연에 관객들은 너 나 할것없이 화면속에 시선을 고정시킬 수밖에 없었다. 많은 이유가 있겟지만 몇가지 뽑자면
‘그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다.
그는 메멘토,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 흥행작들을 연속으로 탄생시키며 할리우드하면 생각나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히어로물 이기때문에 우주를 다룬 영화에 저절로 관심이 갈수밖에 없다. “히어로물만 하던 사람이 어떡해 우주를 잘 표현해낼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지금껏 그래왔듯이 상상이상의 영상미를 보여줄것이다”라는 생각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인정하듯 그의 이름은 ‘흥행감독’이다.
놀런감독의 영화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는 관객이 적지 않다.
그는 한국에서도 이름만으로 홍보가 가능한 해외 감독으로 통한다.
그의 명성과 팬덤이 하루아침에 형성된 건 아니다. 독립영화 시스템에서 만든 초기작 ‘메멘토’와 ‘인썸니아’는 각각 2001년, 2002년 개봉해 서울 관객 20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하지만, 놀런 신드롬이 생긴 건 2008년 ‘다크 나이트’가 개봉하면서부터다. 전국 408만명을 모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이 영화에 이어 무의식에 대한 탐구를 스릴러로 풀어낸 블록버스터 ‘인셉션’(2010)이 592만명을 동원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는 639만명을 모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한국 배급 영화 중 1위에 올랐다.
그들이 있어 가능했다
“과연 제대로 표현해낼수 잇을까?”라는 의구심을 던져버린것은 바로 철저한 준비 때문이다
알려진대로 인스텔라의 시나리오를 맡게된 그의 동생 조나단 놀란은 이 작품을 위해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무려 4년동안이나 상대성이론을 공부했다고 한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만큼 정밀성이 필요했던걸까?
영화 속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주 모티브인 ‘웜홀을 통한 시간 여행 가능성’에 ‘설마’란 설득력까지 제기한다. 이미 영화를 넘어 체험을 전하고 체험을 넘어 사실성에 가까운 주장까지 전한다. 물론 이 영화가 가진 이론을 사실로 받아들이기엔 당연히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영화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하는 주요 포인트다.
또한, 이론물리학자인 킵 손도 한몫햇다, 그는 아이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 연구과 관련해, 우주 물리학 분야의 권위자중 한명으로 블랙홀과 웜홀 등 커다란 비중의 장면을 영화적 비주얼로 만드는데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그는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천문학자 칼 세이건과 함께 공동연구를 해왔다.
또한, 그를 위해 캘리포니아 공대는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직에서 정년퇴직했지만 가끔 들러 연구하는 킵 손을 위해 연구실을 그대로 남겨뒀다. <사진제공=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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