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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 성벽에서 '20대 여성' 인골 발견
신라 토목기술에 묻힌 ‘인신공양’ 흔적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1년 09월 10일(금) 15:16
ⓒ 황성신문
신라 왕성인 경주 월성 성벽에서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양' 흔적으로 추정되는 인골이 4년 만에 또다시 나왔다.
인골은 2017년 국내 최초의 인신공양 사례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50대 남녀 인골 2구 발견 지점으로부터 불과 50㎝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는데, 신라인이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치른 의례 행위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일 월성 서성벽 문지(문터) 주변 발굴조사를 통해 4세기 중엽에 인신공양으로 희생된 신장 135㎝ 전후의 왜소한 성인 여성 인골과 동물 뼈, 토기를 출토했다고 밝혔다.
인골은 20대 전후에 사망한 것으로 짐작되며 얕은 구덩이를 판 뒤 안치했으며, 위에는 풀과 나무판자를 덮었다.
상반신이 하반신보다 조금 낮은 상태였고, 목은 부자연스럽게 꺾여 있었으며 저항 흔적이 없어 사망한 뒤 묻은 것으로 판단된다.
인골은 굽은 옥 모양의 유리구슬을 엮은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했다.
이러한 인골 특징과 매장 양상은 4년 전 조사된 인골들과는 다소 다른 것으로 2017년 당시 신장 165.9㎝인 남성 인골은 똑바로 누워 있었고, 153.6㎝인 여성 인골은 곁에서 남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만 조사단은 인골 3구에 대해 치아와 골격을 보면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고급 유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신분이 낮은 인물이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연구소는 인골 2구 조사 전해인 2016년 같은 장소에서 찾은 5세 전후 유아 인골도 제물로 묻혔을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제물이 된 사람의 연령과 성별, 체격이 다양했음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개로 이번 조사 지점으로부터 약 10m 떨어진 곳에서 1985년과 1990년에 조사하며 수습한 출처 불명의 인골 20여 구는 인신공희의 결과일 가능성이 있으나, 출토 정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단정하기 어렵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경주 월성 서성벽 단면신라의 월성 성벽 인신공희는 국내에서 확인된 유일한 사례로, 제방을 쌓거나 건물을 지을 때 사람을 주춧돌 아래에 매장하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인주 설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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