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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목민대상 포상금 고려인 모녀 도왔다
화상 치료비 막막한 카자흐스탄 모녀에 전달
국경 없는 도움···시민들 감동
다산의 목민 정신 지향에 걸 맞는 가치로 평가
백순혜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19일(금)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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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경주시가 ‘제15회 다산목민대상’에 선정돼 받은 포상금 1000만 원이 주택화재로 부상을 입은 고려인 동포 모녀를 위해 쓰여졌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신 라이샤(42·여)씨와 김 엘리나(13)양은 지난해 12월 17일 밤 11시 58분께 발생한 성건동 상가주택 화재로 각각 2도와 3도의 화상을 입고 현재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경주시가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최 ‘제15회 다산목민대상’ 본상에 선정되면서 받은 포상금 1000만 원으로 마련했다. 당시 화재는 소방당국의 빠른 대처로 불은 1시간 만에 진압됐지만, 어머니 신 씨와 딸 김 양은 얼굴과 손, 다리 등에 큰 화상을 입었다. 이들 모녀는 현재 화상전문병원인 대구의 푸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인 탓에 행정 지원은 물론 국민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는 처지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데다, 두 모녀 모두 한국말이 서툰 탓에 건물주와의 소통마저 원활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녀의 치료비는 현재까지 5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와 경북고려인통합지원센터가 이들 모녀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이우일 성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손지연 선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과 위원, 선도동 통장협의회 회원 및 바이크원 김만석 대표 등 시민들도 십시일반 모금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너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며 “조속히 상처를 딛고 편안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받은 ‘다산목민대상’ 본상 포상금이 의미 있는 곳에 잘 쓰이게 됐다”며 “경주시는 앞으로도 긴급지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의 손길이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안부 주최 ‘다산목민대상’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 정신을 행정 현장에서 실천하는 기초자치단체에게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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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혜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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