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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빈집 활용 사업 시동…내국인 숙박 특례 전환
상반기 중 9곳 추가 등록···일본 야마나시현 모범 사례
전국 지자체 빈집 리모델링 관광객 유치 혈안
신용소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15일(금) 15:18
↑↑ 주낙영 시장이 마을 호텔 현판을 달고있다.
ⓒ 황성신문
경주시가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빈집 문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시는 지난 11일 행복황촌 도시재생 거점시설인 마을 호텔 행복꿈자리에서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내국인 숙박 특례 전환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설립된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소에 한해 내국인 관광객에게도 숙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적용받으면서 본격화됐다.
이날 마을 호텔 ‘행복꿈자리’ 외에도 블루플래닛, 황오여관, 스테이황촌 등 마을 호텔 3곳이 함께 내국인 숙박 특례전환 현판을 받았다.
이번 내국인 숙박 특례 전환은 '경북 1호'이자 '전국 2호'다. 농촌 마을 호텔 성공 사례는 가까운 일본에서 좋은 예를 보이고 있다. 일본 야마나시현 기타쓰루군 고스케 촌은 도쿄 도심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인구 700명의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은 인구감소로 소멸돼 가는 마을을 살리고자 지난 2015년 촌사무소는 고속도로 옆에 휴게소를 개업했다. 장사는 성업을 이뤘지만 주민들은 반쪽자리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숙박이 안되는 마을에 관광객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촌장과 지방 재생 컨설팅 회사가 힘을 합쳐 마을 내 빈집을 개조해 2019년 마을 호텔 문을 열었다.
이 마을 호텔은 숙소 3동, 온천, 특산물 가게, 식당 등으로 이뤄졌다. 전통 일본식 주택을 그대로 살려 고급 침대를 구비하고, 편안함을 추구했다.
또 폐허가 된 절벽 위의 집도 수리해 2동을 만들었다. 각 동은 한 가족이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창고로 사용하던 곳에 식당을 만들고, 관광객들을 보도 투어를 통해 마을 곳곳을 안내해 특산물을 팔았다.
특히 마을 호텔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주민들의 삶이 달라졌다. 노인들은 투어가이드나 셔틀버스 운전사, 정원사 등으로 일하며 제2의 삶을 살게됐다. 또 호텔에서 일하지 않는 농민들에게도 돌아가는 혜택이 크다. 이들에겐 호텔 식당과 특산품 가게라는 안정적인 직업이 생겼다.
체험농장을 운영하면서 부가 수입도 생겼다. 이 마을 호텔 방문객은 한해 평균 2000명 정도다.
인근도시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중국·유럽 등 외국인 관광객도 20%나 된다고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농촌 빈집은 26만 524가구로 전체 주택의 4.99%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시보다 약 1.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간 방치한 빈집들은 마을 경관 저해와 환경 오염은 물로 붕괴 우려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 농촌생활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은 폐광지역인 고한읍 고한리의 빈집들을 활용해 마을 호텔을 만들고 숙박시설은 물로 야외정원, 골목길 음식점, 카페, 이발소, 세탁소, 사진관 등 마을 골목 내 분포한 인적 물적자원을 하나의 플렛폼으로 연결했다.
정선군은 주민주도 도시재생 상생 프로젝트의 우수 모델로 평가받아 지난해 농림식품축산부로부터 빈집·유휴시설 활용 우수사례로 꼽혔다.
의성군 춘산면도 빙계3리 마을 한복판에 있는 빈집들을 주민들이 마을공동힐링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이같이 빈집 활용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경주시도 소멸 도시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빈집을 활용한 마을 호텔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한편 이날 현판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정수경 행복황촌 협동조합 이사장을 포함해 마을주민 40여 명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격려했다.
특히 경주맨션, 황오연가 등 9곳이 상반기 중 마을 호텔 등록을 준비하는 등 빈집 활용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소멸 위기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용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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