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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극복 위한 여정 시작되다
경북도,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 본격화
백순혜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07일(목) 15:34
2019년은 특별한 해이다. 지방의 최대 현안인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경북도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되기 때문이다.
산업유출, 인구(청년)유출에 따른 ‘지방소멸’이 코앞에 닥친 현실은 위기가 틀림없다. 경북도에서는 연평균 6,500여명의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며, 향후 30년 이내 소멸될 가능성이 높은 기초 지자체 상위 11곳 중 7곳이 경북에 있다.
경북 농․어촌은 고령화, 저소득화, 시설 노후화에 따른 생활여건 악화를 겪고 있으며, 농가 경영주 중 40세 이하 청년농이 2.1%(17년말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청년층이 줄었다. 서울시가 청년 실업자 9.6만명(17년말 기준), 주거비 상승 등 인구밀집에 따른 부작용을 겪는 것과 대비된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에만 의지할 수 없다.
지방차원의 노력이 더해져 ‘청년유입→농․어촌 활성화(성장)→지방소멸 극복’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고령화된 농․어촌 인구 구조를 청년층 위주로 재구성하고 농․어촌 소득증대를 위한 혁신적인 시도가 필요한 때이다. 이러한 때에, 경북도가 야심차게 내놓은 정책이 바로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이다.
소멸위험지수 1위인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청년 일자리‧주거단지‧복지체계 등이 두루 갖춰진 청년마을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도시 청년들의 귀농귀촌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한 공간에 여러 지원정책을 집중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취지다. 청년들에게도 농촌에서의 대안적인 삶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범마을 사업의 핵심은 청년 일자리다.
장기적으로 2022년까지 식품산업 클러스터(=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식품산업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의 취업 일자리를 만든다.
더불어, 올해 말 완공예정인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반려산업을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반려동물 야외놀이 공간으로 펫 카페, 산책로, 펫 놀이터, 도그풀장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올 해는 약 130억원을 들여 청년들의 창농과 문화예술 창업을 지원한다.
청년들이 소득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생산수단(스마트팜, 청년예술창고 등)을 관(官)에서 설치한 후, 임대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연말까지 50~60명의 청년들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경북도는 우선, 1ha(=3,000평) 규모의 연동형 스마트팜 4개동을 지어 청년들에게 임대한다. 딸기를 기준으로 600평씩 임대를 할 경우 1인당 연 매출 6천만원 정도가 기대된다.
2월 1일까지 모집한 희망자를 대상으로 서류평가 등을 통해 지원자를 선발한 뒤 6개월간 이론․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9월에는 스마트팜 준공 및 작목입식이 이루어진다. 더불어, 경북도는 지난 11월 안동대, 경북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 1학기부터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무대로 한 창농(농촌창업) 교과목을 개설키로 하여 예비창농인에 대한 홍보․유치도 강화한다.
개인이 쉽게 구비할 수 없는 고가 또는 대형 기기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청년 예술가들의 소득활동을 돕는다. 특히, 안계예술창작촌 사업을 총괄할 전문가를 공모로 선발해 개인공방 조성, 공장식 대형 작업장 설치, 청년 예술가 모집, 예술품 판로 확보 등에서 시행착오를 줄인다. 이를 통해 조각‧공예‧디자인 분야의 창업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빠른 시일 내에 청년들을 위한 주거공간도 확보한다.
스마트팜을 임대 받을 청년들에게는 스마트팜 내에 주거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등 다른 창업 활동을 하는 청년을 위해서는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1인용 D.I.Y 목조주택 제작, 스틸하우스 공급 등을 추진한다. 기존 안계면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 공동주택을 짓는다.
특히, 6평 규모의 1인용 목조주택은 청년 3명이서 3~4주면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청년들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2022년까지 100세대 규모의 청년 임대 주택을 조성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을 성공시켜 경북 각지의 사라지는 마을을 살아나는 마을로 만들겠다”며 “국가적 문제인 지방소멸을 지방이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좋은 선례가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지금의 경북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 지방분권 흐름이 강화되는 와중에 지방소멸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백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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