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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18일(월) 16:22
ⓒ 황성신문
올겨울은 한파 대신 흐린 날씨처럼 부옇게 하늘을 덮는 미세먼지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주의보 속에 매일 바깥출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짜증스럽기도 하다. 작년보다 더 심한 것 같고, 봄이 오면 황사와 더불어 기승을 부릴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최근에 미세먼지, 황사, 매연 등의 대기 오염의 수준이 갈수록 심해지자 국민 건강 역시 위협받고 있는데, 실제로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이다. 호흡 과정에서 폐 속에 들어가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하의 아주 작은 오염 물질을 말한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 자동차, 화력발전소, 보일러 등에서 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배출물질이 주요 원인이다. 그 외에 공사장이나 도로에서 날리는 먼지도 포함된다. 난방용 연료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미세먼지의 발생량이 많으며,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의 공업단지에서 유입되는 매연, 사막의 황사 등의 오염물질도 우리나라 대기에 영향을 미친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는 주로 발생 원인에 따른다.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순환을 따라 이동하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 또는 떨어지는 흙모래로 주로 자연적 활동으로 발생하고, 주로 칼슘,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연소 결과물인 유해물질로 되어 있다.

예전에는 눈이 오면 그대로 눈을 맞으며 걷고, 눈밭을 뒹굴고 눈싸움을 하면서 온몸이 젖어 눈물 인지 눈 물인지(?)’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눈 속에서 놀았다. 그리고 시골의 짚볏가리 위에 소복이 쌓인 하얀 눈을 그대로 즐겨 먹기도 하였다. 지금은 도저히 흉내도 낼 수 없는 일들이다.

이제 눈이 오면 우산을 꼭 쓰고 다녀야 한다. 서울을 기준으로 최근에 내린 눈의 산성도는 pH 4.2로 신김치 수준으로 깨끗한 눈보다 산성도가 25배 높았다고 한다.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섞인 탓으로 이제 희뿌연 하늘이 일상이 되어 깨끗한 새파란 하늘을 보기가 어렵게 되어 안타깝다.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일반적인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배출된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축척된다. 기관지에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진다. 또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의 크기가 작은 탓에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이 손상되면서 협심증,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또한 미세먼지가 쌓이면 산소 교환을 어렵게 만들어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유발하고 피부를 자극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가 코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두피에 미세먼지가 섞인 눈을 맞으면 모낭 세포의 활동력을 떨어뜨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탈모의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외출을 해야 한다면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눈이 올 때는 우산이나 모자를 써 직접 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어야 한다. 몸은 물론 두피에도 미세먼지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머리도 바로 감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씻어내고 목이 칼칼하다고 느끼면 가글을 통해 미세먼지를 뱉어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통해 체내 흡수되는데 호흡기가 촉촉하면 미세먼지가 체내로 들어가지 않고 남아 있다가 가래나 코딱지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미세먼지 혹은 황사 성분의 침투를 더욱 쉽게 만들기 때문에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은 우리 몸에서 황사나 미세먼지에 의하여 생성되는 유해한 물질들이 잘 배출되게 해준다.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 역시 황사나 미세먼지 성분이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이는 황사나 미세먼지 속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과일과 채소 속에 있는 비타민이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자주 찾아오면서 공기를 정화하는 실내식물이 인기가 있어서 잘 팔린다. 겨울철 실내에 식물을 두고 가꾸면 보는 사람의 마음도 편안하게 해 주고 미세먼지까지 줄여주고 습도도 조절해 주니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도심지에 공원을 많이 만들어 숲을 조성하거나 가로수를 많이 심어야 하며, 시가지 주변에 연못이나 하천에 물이 있어서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것도 미세먼지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정부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 화력 발전소 추가 건설을 제한하는 한편, 오는 2030년까지 디젤 차량을 완전히 줄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 발생을 막아야 하며, 각자 건강을 위해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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