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6:5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독자기고
전체기사
뉴스 > 독자기고
신라인(新羅人)들에게 낭산(狼山)은 어떤 의미였을까?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05월 12일(금) 13:11

↑↑ 가장존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행정학박사 윤 해 수
ⓒ 황성신문
낭산(狼山)은 경주시 배반동과 구황동, 보문동의 3동네를 경계로 하며 누에가 길게 기어가는 모양을 하고 있는 산으로 남산(南山)을 잘못 표기하여 생긴 이름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낭산(狼山)의 남쪽과 서쪽은 배반동인데, 본래는 양성하다는 뜻의 북을 돋울 배()자를 쓴 배반(培盤)이었는데 1914년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밀칠 배()자를 써서 배반(排盤)으로 표기하다가 1995년 본래의 이름인 배반(培盤)으로 환원되었다. 배반동의 남쪽 산과 서쪽 산, 보문동의 서편 산 정상(頂上)으로 해발 100m에 이르는 이리가 엎드려 있는 형상(形狀)이라고 해서 이리 낭()자의 낭산(狼山)이라 했다고 하나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는 동쪽의 큰 별을 랑()이라 한다고 하여 왕궁, 즉 월성의 동쪽에 있는 산이라서 낭산(狼山)이라 했다고도 한다.

413(실성왕 12) 8월 어느 날 낭산(狼山)에서 갑자기 뭉게구름이 피어났다. 형상이 누각(樓閣)처럼 보였고 향기로운 내음새가 온누리에 풍겼다. 그것을 본 실성왕이 지금 신선(神仙)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놀고 있으므로 복() 받은 땅이라고 하면서 낭산(狼山)에서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훼손(毁損)하는 것도 금지(禁止)하였으므로 오늘날 국립공원이나 그린벨트(greenbelt), 즉 개발제한지역(開發制限區域) 지정의 원조(元祖)가 된 셈이다. 그 훗날 7세기 말에 고승인 명랑법사가 신()들이 노니는 숲이라 이름하여 신유림(神遊林)이라 불렀다.

또한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신라에서 가장 큰 제사인 대사(大祀)를 지내는 3(三山)이 있었는데 이 3산 가운데 왕경에 속한 유일한나력낭산(狼山)’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기근(飢饉)이나 질병에서 나날의 삶들이 힘들었던 신라의 민초(民草)들이 찾아와 안식(安息)을 찾고 치유하려 했던 곳이 낭산(狼山)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지금도 경주시 보문동 987번지(경주시 하강선길 43-32) 일대를 선녀(仙女)들이 하강(下降)했다는 하강선(下降仙)마을 또는 하강시이마을이라고 하며 경주시 보문동 953번지(경주시 상강선길48-4) 일대를 선녀(仙女)들이 놀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상강선(上降仙)마을, 상강시이마을이 있다.

김유신 장군이 18살 되던 해에 고구려 첩자(諜者)인 백석의 꼬임에 속아서 죽을 위기가 닥친 적이 있었는데 나림(나력 즉 낭산)과 안강의 혈례(穴禮)와 영천의 골화(骨火), 3산의 신인(神人)인 세 낭자가 김유신을 구해 주었다.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기에서 벗어난 후 재물(齋物)을 차려 정성을 다해 제사(祭祀)를 올리니 낭산(狼山)과 혈례(穴禮), 골화(骨火)3(三神)이 흡족(洽足)하게 제사상(祭祀床)을 받았으므로 낭산(狼山)은 국가 수호신인 여신이 항상 머무르고 있다고 확신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선덕여왕은 어느 날 문득 정미년(丁未年), , 64718일이면 자신이 죽는다고 하면서 “64718일 죽으면 낭산(狼山)의 남쪽 도리천(忉利天)에 묻어달라라고 당부(當付)했다. 선덕여왕 16, 진덕여왕 원년, 즉 정미년(丁未年) 18일 정확하게 승하(昇遐)하자 신하들은 선덕여왕이 살아생전 원하던 곳인 경주시 배반동 산 32번지와 경주시 보문동 산 79-2번지의 정상(頂上)의 경계에 장사(葬事)를 지냈다.

 -다음호에 계속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진현동(進峴洞)은 구름을 마시고 토한다는 토함산(吐含山) 기..
하동(鰕洞)은 물도 맑은 거랑에 새우가 많았다.(1)..
2025년 경주 월정교에 21개국 정상들 모여야 한다..
경주시-포항의료원, ‘찾아가는 행복병원’ 운영..
현대강업·대승, 저출생 극복 성금 1000만 원 기탁..
경주농협 조합장에 최준식 현 조합장 재선 성공..
2025 APEC 경주, 세계 속의 한국을 말하다..
국립공원 토함산 24곳에 산사태 발생 석굴암 ‘위험’..
동국대 WISE캠퍼스 이준희 교수, 삼성 연구 과제 수주..
경주시, 전기 이륜차·굴착기 보조금 지원..
최신뉴스
국립공원 토함산 24곳에 산사태 발생 석굴암 ‘위험’..  
경주시, 2024년 도시개발 핵심 전략 밝혀..  
경주시 공약 이행 평가 이어 합동 평가도 최우수..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취항 날개짓..  
보문단지에서 불국동 5분 만에 간다..  
경주시, 경북도 지방세정 종합평가서 ‘우수상’ 수상..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 폐막... 경주시 4위..  
경주지역 해수욕장 7월 12일 개장한다..  
경주시, APEC 정상회의 준비···‘파란불’..  
경주시, ‘탄소소재 부품 기업지원 사업’으로 탄소 산업 ..  
역사속으로 사라진 ‘건천지하차도’..  
하반기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78명 모집..  
남경주에 첫 파크골프장 개장..  
부처님 오신날에...스님에게 가스총 쏜 90대 체포..  
경주 보문호수 승용차 추락사고 발생..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