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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과 도당산
이영백의 “엽서수필” - 또 천 년의 달빛 흐르는 형산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3년 07월 21일(금) 14:50

↑↑ ▲ 신월성(新月城)에서 왕의 길 오르는데 도당산 화백정이 있다
ⓒ 황성신문

ⓒ 황성신문
곧잘 대구에서 경부고속도로 경주IC를 지나 고향 가려고 빠른 도당산 터널을 지난다. 1968년 고교 다닐 때 관 데모에 여러 곳으로 동원되어 나갔다. 그 중에 도당산 가로지르는 경주IC-보문간 서라벌대로를 P대통령은 계획한 것이다. 사실은 포항공업도시에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하려는 의도이었다.

경주가 행주형(行舟形)이라, 배가 나아가는 형상이다. 도당산(都堂山)은 시내에서 본다면 돛대다. 그 돛대가 있는 곳이 자라의 목에 해당하였다. 신라 궁에서 살다 죽으면 월정교를 지나 도당산으로 통하여 신선이 된다.

하필 경주박씨 선산인 그곳 도당산 윗부분을 잘라 서라벌대로로 만들려고 하니 반대가 닥쳐왔다. 100m도 안 되는 낮은 구릉이지만 경박 선산의 맥을 지키려고 한복 입은 경박 남녀노소들이 산을 뒤덮었다. 검은색 교복 입은 학생들이 몰려 나왔다. 흰색 옷에 검은 색 옷은 도당산에다 수를 놓았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경주IC가 생기면서 서라벌대로도 국가가 하는 사업으로 도당산 윗부분으로 1976년 개설되었다. 이 도로로 보문관광단지가 활성화되었고, 울산-포항을 잇는 산업로가 개통되어 경제는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경박 성씨들에게는 P대통령이 끝내 못마땅하였다.

36년이 지난 2012년 도로가 단절되어 남산 찾는 탐방객들과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해 왔다. 36년 만에 연결터널이 완공되어 남산의 생태계 보존과 남산의 남북 종주가 도당산으로 시작과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도당산 터널 근처에는 최치원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상서장금오산” “왕정골 절터”, “오릉”, “나정”, “삼릉등 수많은 문화유적과 국보, 보물 등 694기가 있는 거대한 문화유산으로 놓인 남산이 있다.

복원된 월정교에서 왕들이 죽어 신선 만나러 가던 왕의 길에 오르면 인공터널로 설치되었고, 그곳 위에는 화백정이 있다. 도당(都堂)이라는 말은 마을을 지키는 신에게 제사 드리는 곳 또는 정치를 의논하는 의미다. 원삼국시대로 추정되는 토성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이곳에서 의논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영지(四靈地)는 오지암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천을 가로질러 월정교를 지나 도당산으로 오르면 신라시대는 신선 만나는 왕의 길이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신선 만나러 가는 길이 되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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