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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열만 내린다고 완치가 아니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03일(월) 15:47
▶ 애벌레 유충에 쏘여 임파선이 부어오르는 쯔쯔가무시병
‛리케챠’라는 일종의 작은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열성질환으로, 특이하게도 진드기의 애벌레가 사람 피를 빨아먹을 때 감염된다. 우리나라 전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자주 나타난다. 병이 유행하는 시기는 10월과 11월에 집중돼 있고 12월에도 상당수 발생한다. 진드기의 유충은 평소에는 풀이나 나무에서 진액을 빨아먹고 생활하지만, 이 유충이 애벌레로 변태할 때 동물의 조직액이 필요해 피를 빨아먹는데 이때 사람에게 감염된다. 풀이나 나무가 무성한 곳에서 일을 하거나 밭에 앉아 김을 매거나 일을 할 때에도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므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이 병에 더 잘 걸린다.
진드기의 애벌레에 쏘이면 대개 모르고 지내지만 10~12일이 지나면 쏘인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차츰 짓물러 결국에는 흑갈색의 딱지가 앉는다. 갑자기 열이 오르고 머리나 눈이 아프기 시작하며 밥맛이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지며 기침이 난다. 쏘인 곳 주위에 임파선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생긴지 5일째가 되면 몸통에 붉은 반점이 시작돼 다리로 퍼져가며 결막충혈이 나타나고 간이 커지고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발병한지 2주가 지나면 열이 떨어지고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면 회복된다. 우리나라의 가을에 유행하는 급성 열성 출혈성 질환의 약 30%를 차지하며, 유행성 출혈열이나 렙토스피라증보다 약 3배 정도 많이 생기는 병이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았을 때에는 사망할 수도 있지만 항생제를 쓰면 치료가 쉽다.
진드기의 애벌레에 물리지 않기 위해 수풀 속이나 밭에서 작업할 때에는 토시·장갑·장화를 착용하고 작업 후 휴식을 취할 때에도 풀밭에 그냥 앉지 말고 꼭 깔개를 깔고 앉는 것이 최선의 방법 이다.
▶ 모기와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일본뇌염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통에 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모기는 피부의 가려움을 유발함과 동시에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기에 기피대상이다.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는 원리는 간단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포유류 등의 피를 빨다 모기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다시 감염된 모기가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 전파시키는 것이다. 이때 인간의 피를 빨아 인간을 감염시키면 바로 일본뇌염에 걸리게 된다.
일본뇌염은 감염 이후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모기와의 접촉이 있은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이후 고열·지각 이상·두통·현기증·복통 등이 나타나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행히 증상이 약화되면 7일 전후로 열이 내리며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0일 이내에 죽음에 이르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일본뇌염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 치료를 실시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생후 6~12개월까지는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생후 12개월 이후에는 일본 뇌염에 대한 면역이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12~24개월 사이에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뇌염은 보통 모기에 물려 전염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진드기를 통해 걸리는 뇌염도 있기 때문이다. 천만다행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진드기를 매개로 한 뇌염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야생 쥐들에서 같은 뇌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국내에는 백신이 도입되지 않아 진드기 매개 뇌염 발생국에는 되도록 가지 않아야 한다.
▶ 한국형 출혈열
급성으로 발열, 요통과 출혈, 신부전을 초래하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들쥐의 72~90%를 차지하는 등줄쥐(Apodemus Agarius)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원인 바이러스가 전파됨.
▶ 쯔쯔가무시병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질환.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가피(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
▶ 일본뇌염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에 감염된 작은 빨간 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뇌염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고열·두통·무기력·흥분상태 등과 같은 증상 이후 중추 신경계가 감염돼 의식장애·경련·혼수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에 이르는 질환.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허정욱 원장은 “가을철에는 나들이도 많고 수확의 계절이기 때문에 들에 눕거나 앉아 있는 경우도 있어서 전염성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17년 10월호 발췌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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